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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입점 싸고 갈라진 민심

입력 : 2014-11-24 20:27:59 수정 : 2014-11-24 20:2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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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북·남구에 대형마트 추진
15개 시장 상인聯 “저지 투쟁” 천명
경북 포항지역에 대형마트 입점을 둘러싸고 상인과 주민들 간 감정싸움이 깊어지고 있다.

24일 포항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포항시 북구 두호동 롯데마트 시행사가 최근 포항시상인연합회에 상생제안서를 제출하며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 또 남구 상도지구에 대형 마트 입주를 추진하는 업체 측의 행정소송 승소로 점포 입점이 가시화되고 있다.

포항지역 상인연합회 회원들이 최근 포항시청에서 대형마트 입점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왼쪽 사진). 상도지구 조합과 아파트 입주민들이 24일 포항시청에서 대형마트 입점 허가를 해주지 않는 포항시를 규탄하며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죽도시장 등 포항지역 15개 전통시장으로 구성된 포항시상인연합회는 최근 기자회견을 갖고 “롯데쇼핑의 롯데마트와 아웃렛 입점을 결사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장연합회는 롯데쇼핑 입점 반대를 위해 집회와 롯데그룹 상품 불매운동, 청와대와 동반성장위원회 민원제기, 롯데그룹 본사앞 투쟁 집회 등을 펼칠 예정이다.

두호동 복합상가 시행사 측은 지난달 포항시상인연합회에 연간 100억원대의 지역 특산품 구매를 비롯해 ▲총 10억원 상당의 상인연합회 운영자금지원 및 온누리상품권 구입지원 ▲임대매장 구성 및 대형 아웃렛 입점 금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상생안을 시장연합회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마트 입점을 희망하는 해당지역 주민들은 “지역상인들이 자신들의 입장만 주장하며 포항시민들의 소비선택권을 박탈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대형마트 입점을 원하는 각 단체와 연계한 호소문 작성과 대시민 설문 조사 등을 통해 입점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한편 롯데쇼핑은 지난해 2월 신축 중인 포항시 북구 두호동 374 일대 복합상가호텔 건물 내에 연면적 4만7000여㎡, 매장면적 1만7000여㎡ 규모의 대형 마트를 열기 위해 포항시에 허가를 신청했다. 또 ㈜코람코자산신탁도 올해 1월 포항시 남구 상도동 472-1 일대 연면적 2만2356㎡ 규모의 유통업무시설 건립을 위해 건축물 허가 신청을 포항시에 냈다.

포항=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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