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마이클 샌델 교수가 말한다, "세월호 사건은…"

입력 : 2014-11-24 16:25:23 수정 : 2014-11-24 16:25:23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정의란 무엇인가/마이클 샌델 지음/김명철 옮김/김선욱 감수/와이즈베리/1만5000원
 “세월호 사건을 둘러싼 한국사회의 의견 충돌은 성숙되고 자신감 넘치는 민주주의의 징표다.”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의 말이다. 2010년 저서 ‘정의란 무엇인가’로 한국사회에 정의 열풍을 일으킨 샌델 교수가 한국어판 재출간에 맞춰 새로운 서문을 실었다. 이 글에서 그는 “최근에 있었던 가슴 아픈 세월호의 비극에 대해 한국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란 질문을 던진 뒤 자신만의 정의론에 입각해 논의를 풀어갔다.

 “정의에 관해 경쟁하는 원칙들을 두고 공개적으로, 그리고 공적으로 다투는 것은 나약함의 징표가 아니라, 성숙되고 자신감 넘치는 민주주의의 징표다. 나는 한국인들이 이러한 물음에 대해 공개 담론으로 논의할 의지와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며, 이에 깊은 인상을 받고 또 존경하고 있다.”

 김영사와의 계약 만료에 따라 최근 와이즈베리에서 재출간한 ‘정의란 무엇인가’ 한국어판은 세월호 사건을 비롯한 최근의 한국 상황에 대한 샌델 교수의 언급 외에도 여러 면에서 전과 달라졌다. 먼저 새 번역자가 영어 원문을 독자 수준과 눈높이에 맞춰 이해하기 쉽게 다시 한국어로 옮겼다. 샌델 교수와 학문적·인간적 교류를 지속해 온 숭실대 철학과 김선욱 교수의 감수와 해설도 첨부했다.

 여기에 ‘로쟈’로 더 잘 알려진 한림대 이현우 연구교수와 강남 메가스터디 정수환 강사가 집필한 별책부록 해설서는 독자들이 샌델 교수의 주장을 한층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 와이즈베리는 샌델 교수의 최신작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한국어판을 출간해 샌델 교수와 ‘궁합’이 썩 잘 맞는다는 평이다. 샌델 교수는 한국어판 재출간을 계기로 오는 12월4일 한국을 찾아 숭실대 한경직기념관 대예배실에서 ‘정의와 시장, 그리고 좋은 사회’라는 주제로 특강을 갖는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