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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 시달리는 '신데렐라-백설공주'…伊 예술가 그림 '화제'

입력 : 2014-11-24 15:27:04 수정 : 2014-11-24 15:3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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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진 입술’과 ‘멍든 눈’ 그리고 ‘흐르는 코피’. 이 세 단어를 보는 순간 무엇이 떠오르는가. 답은 이탈리아 일러스트 거장 알렉산드로 팔롬보(Alexandro Palombo)의 그림을 보면 알 수 있다.

팔롬보는 오는 25일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을 맞아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동화 속 여주인공의 그림을 최근 공개했다. 그가 공개한 동화는 ‘알라딘’부터 ‘심슨’ 그리고 ‘백설공주’ 등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매우 친근한 것이어서 보는 이를 더욱 충격에 빠뜨린다.

팔롬보는 자신의 공식 페이지를 통해 “전세계 여성 수천명이 매일 죽어가고 있다”며 “여성을 죽이는 건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없는 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남자로서 여성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을 보면 내가 다 부끄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은 지난 1981년 도미니카 공화국의 세 자매가 독재에 항거하다 살해당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라틴 아메리카 여성들이 가진 모임에서 처음 제정된 뒤, 현재까지 지키고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알렉산드로 팔롬보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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