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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서도 경찰 총격으로 흑인 사망…흑인사회 동요

입력 : 2014-11-24 08:06:02 수정 : 2014-11-24 08: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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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무장 흑인 청년을 사살한 백인 경관에 대한 대배심의 기소 여부 결정을 앞두고 미국 미주리 주 퍼거슨 시에 다시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뉴욕에서도 경관이 흑인을 총으로 쏴 죽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뉴욕타임스와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들은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뉴욕 브루클린의 저소득층 주택단지 내부를 순찰하던 신입 경찰 피터 량(27)이 어두컴컴한 계단에서 권총을 발사해 흑인 아케이 걸리(28)가 숨진 일이 발생했다고 23일 보도했다.

이 주택단지는 범죄가 자주 신고되는 빌딩이어서 경찰관 2명이 짝을 이뤄 정기적으로 순찰하며, 사고 발생 당일도 피터 량은 또 다른 신입 경찰인 숀 랜다우와 순찰 중이었다.

피터 량이 권총을 발사한 이유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경찰은 경험이 부족한 신입 경찰이 실수로 방아쇠를 당겼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사고 조사에 관여하는 한 경찰은 "피터 량이 방아쇠에 손가락을 걸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이런 상태에서 무언가에 놀란다면 권총이 발사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경찰에 입문한 지 아직 18개월이 안 된 경찰이 당황한 상태에서 저지른 우발적인 사고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 사고는 지난 8월 미주리 주 퍼거슨 시에서 백인 경관의 총격으로 흑인 청년이 죽은 사건과, 7월 뉴욕에서 경찰관의 과도한 목조르기로 흑인이 사망한 사건을 떠올리게 해 흑인 사회에 다시 동요가 일고 있다.

22일 밤에는 200명의 시위대가 걸리가 살던 주택단지에서부터 피터 량이 일하는 경찰서가 평화행진을 했다.

시위를 조직한 타이릭 워싱턴은 "우리는 퍼거슨을 이곳으로 옮기기를 원한다"고 말해 단순한 우발사고로 보지 않음을 시사했다.

또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경찰관의 목조르기로 죽은 에릭 가너의 엄마가 참석하기도 했다.

기자회견에서 인권운동가인 알 샤프턴 목사는 "우발적인 사고라는 것을 믿을 수 없다. 완벽한 조사가 이뤄질 때까지는 우리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수 없다"며 진상 조사를 촉구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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