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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훈의 한방소아 이야기] 변비와 성장

입력 : 2014-11-24 01:24:13 수정 : 2014-11-24 01: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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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는 것이 중요하다. 변비가 생기면 몸 밖으로 노폐물이 배출되지 못하고 쌓이게 되며 영양분 흡수에 문제가 생길 뿐만 아니라 짜증을 내기 쉽고 수면장애도 생긴다. 또 변비가 있는 아이 중 몸속에 열이 많은 아이가 많은데 이는 조기 성숙으로 이어져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이종훈 목동 함소아한의원 원장
이에 타입별로 초기에는 성숙이 늦춰질 수 있도록 하며, 성숙이 많이 진행됐다면 성장을 도와주는 치료가 필요하다.

열은 조열과 습열로 나눌 수 있다. 조열은 마르고 건조하면서 열이 많은 것이고, 습열은 축축하면서 열이 많은 것을 뜻한다. 조열한 아이는 동글 딱딱한 토끼똥 같은 변을 보며 땀이 많고 더위를 심하게 타며 입 냄새가 날 수 있다. 또한 팔다리는 가는데 배만 불룩 나온 마른 비만은 체지방률이 높다. 내장지방이 많아 피가 끈적하고 혈당 수치도 높아 성조숙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습열한 아이는 대변보기를 힘들어하고 변이 휴지에 많이 묻어나온다. 습담이라는 노폐물이 몸에 쌓여 살찌기가 쉬우며 열이 많아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고 체취가 심한 아이도 많다. 이런 아이는 살집이 많고 움직이거나 운동하는 것을 싫어한다.

몸속의 열을 풀어주는 것은 크게 땀 배출과 배변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 전에는 활동량이 많아 자연스럽게 땀 배출을 하게 되지만 고학년이 되면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 운동이 부족해지기 쉽다. 적절한 운동은 혈액순환을 돕고 땀 배출을 통해 열을 풀어주므로 꼭 필요하다. 그래서 열 배출이 원활하도록 수분섭취를 충분히 하며 야채와 과일을 먹어 대변을 시원하게 자주 볼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평소 속열을 조장하는 단음식과 밀가루 음식 및 인스턴트 식품의 섭취를 자제하고 운동을 꾸준히 한다면 조기 성숙을 늦추고 올바른 성장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종훈 목동 함소아한의원 원장

◆이종훈 목동 함소아한의원 원장

▲경희대 졸업, 석박사▲한방내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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