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해상 요새로 만든 ‘시랜드’, 공주 되고픈 딸 위해 세운 왕국도 영토를 정하고, 내가 만든 국기를 든 채 “이곳은 내 나라”라고 외친다면 대부분 괴짜 취급을 받기 십상이다. 그러나 이렇게 만들어진 ‘나만의 국가’는 전 세계에 생각보다 많다.
22일(현지시간)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 사이트인 ‘와이어드’에 따르면 국민·영토·주권요건을 충족했으나 이처럼 국가로 인정받지 못하는 ‘나만의 국가’를 국제사회에서는 ‘초소형국민체(micronation)’로 부른다. 전 세계에 약 400개가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자체 여권이나 동전을 발급하며 나름 국가의 틀을 갖추고 있다. 정부나 군대, 축구대표팀을 갖춘 곳도 있다.
해상 요새를 국가화한 ‘시랜드’(위 사진)와 미국 플로리다주의 칸취공화국. |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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