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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수십명 ‘초소형 국가’ 아시나요?

입력 : 2014-11-23 20:16:49 수정 : 2014-11-24 00: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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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400개… 공식 인정 못받아
버려진 해상 요새로 만든 ‘시랜드’, 공주 되고픈 딸 위해 세운 왕국도
영토를 정하고, 내가 만든 국기를 든 채 “이곳은 내 나라”라고 외친다면 대부분 괴짜 취급을 받기 십상이다. 그러나 이렇게 만들어진 ‘나만의 국가’는 전 세계에 생각보다 많다.

22일(현지시간)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 사이트인 ‘와이어드’에 따르면 국민·영토·주권요건을 충족했으나 이처럼 국가로 인정받지 못하는 ‘나만의 국가’를 국제사회에서는 ‘초소형국민체(micronation)’로 부른다. 전 세계에 약 400개가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자체 여권이나 동전을 발급하며 나름 국가의 틀을 갖추고 있다. 정부나 군대, 축구대표팀을 갖춘 곳도 있다. 

해상 요새를 국가화한 ‘시랜드’(위 사진)와 미국 플로리다주의 칸취공화국.
초소형국민체가 만들어진 이유는 다양하다. 호주에 있는 헛리버공국은 1970년대 정부가 과도한 양의 밀 쿼터를 부여한 데 반발해 레너드 조지 캐슬리라는 사람이 세웠다. 매년 수천명의 관광객이 인구 50여명의 헛리버공국을 찾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 칸취공화국은 미 국경수비대가 불법이민자 감시를 위해 설치한 방어벽이 주민들의 이동을 차단하자 당시 시장이 독립을 선언해버린 경우다. 영국에는 동부 해안에서 약 9.6㎞ 떨어진 버려진 해상 요새를 국가로 선언한 시랜드가 있다. 이곳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약 2000달러(약 222만6000원)를 내고 비자를 받아야 한다. 가장 최근에 만들어진 것은 지난 7월 공주가 되고 싶은 딸의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만들어진 북수단왕국이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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