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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聯 호남권 중진들 잇단 전대 출마 왜?

입력 : 2014-11-23 19:05:06 수정 : 2014-11-23 22:3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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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에 김동철·박주선도 도전 채비
문재인 당 장악 땐 위기감 발로
내년 2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노(친노무현) 진영을 대표하는 문재인 비대위원의 당권 도전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호남 중진들이 ‘반문재인’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문 위원이 출마해 당권을 장악하면 ‘호남 정당’으로서의 정체성이 옅어질 것이라는 위기감의 발로다.

당대표 출마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밝힌 호남권 중진 의원은 벌써 3명이다. 박지원(전남 목포) 비대위원과 김동철(광주 광산갑), 박주선(광주 동구) 의원으로 모두 3선이다. 원외 중진인 정동영 상임고문,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의 도전도 유력하다. 꾸준히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추미애 의원(4선)은 현재 서울에 지역구를 뒀지만 ‘호남의 며느리’ 이미지를 활용하고 있다.

이들은 이미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 위원은 26일 광주에서 ‘호남정치 복원 무엇이 필요한가’라는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박 의원도 최근 광주, 전남 순천·해남, 전북 전주 등에서 같은 주제로 순회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정 고문은 지난달 고향인 전북 일대에서 강연했고 천 전 장관은 27일 광주에서 정치연구소 ‘호남의 희망’ 개소식에 참석한다.

호남 당권주자가 쏟아져 나오는 것은 친노의 당 장악에 거부감을 가진 지역 정서에 기댄 측면이 있다.

박 의원은 23일 통화에서 “비대위 참석자 대부분은 여기까지 당이 온 데 대한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이라며 “자숙과 반성이 마땅한 이들이 다시 당을 장악해서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당내에선 이들이 지역 감정을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다음 총선의 ‘물갈이론’ 차단을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있다. ‘호남권 신당설’과도 관련이 있다는 관측이다. 박 위원 등은 “분당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

정작 문 위원은 이달 초 전국 당원 토론회 참석 후 출마 선언 시기를 엿보며 정책 행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날 서울 홍익대 근처 한 카페에서 인터넷 ‘곰신(남자친구를 군대에 보낸 여성)’ 카페 회원 10여명과 간담회를 갖고 군대 내 인권, 처우 문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국방위 소속인 문 위원은 “군대 기강이나 전투력이 억압으로 생기는 게 아니다”며 “종내에는 모병제로 가야 된다”고 주장했다. 25일엔 외신기자클럽과의 토론회를 통해 통일·외교 관련 현안에도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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