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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노인일자리 연계해 사업 추진”

입력 : 2014-11-23 21:40:26 수정 : 2014-11-23 23:3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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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수의대 재학·졸업생들
사회적 벤처 ‘마이펫닥터’ 창업
“더 이상 유기견 문제를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전북대학교 수의대 재학생과 졸업생 8명으로 구성된 창업동아리 ‘벳(vet)장이들’은 유기견과 노인 일자리를 연계한 사회적 벤처기업을 창업했다. 이들은 유기견 신고와 관리, 반려동물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마이펫닥터(My pet Dr)를 개발하고 있다. 팀 이름인 vet장이들은 수의사를 뜻하는 약어 벳(vet·veterinarian)과 전문가를 뜻하는 장이의 합성어다.

김은정(39·여) 마이펫닥터 대표는 23일 “지난해 발생한 유기견 수가 약 6만5000마리로, 전체 반려동물의 1%가 해마다 버려지는 셈”이라며 “수의대생으로서 사회적 문제가 된 유기견들을 그대로 방치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창업이유를 설명했다. 이들이 개발한 앱은 유기견 신고와 반려동물 의학정보, 반려동물 컨설팅, 전문 병원 소개 등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전북대 창업동아리 ‘벳장이들’ 회원들이 교내에서 사회적 벤처기업을 바탕으로 유기견과 노인 일자리를 연계하는 사업활동을 적극 펼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앱 사용자 누구나 유기견을 발견하면 신고할 수 있고, 신고된 유기견은 인근 유기견 보호소로 인계하도록 시스템을 갖췄다. 노인 일자리와 연계해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유기견 보호소는 대부분 재정난에 시달린 데다 자원봉사 인력이 부족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앱을 통한 광고와 컨설팅 등 수익 모델을 이용해 자원봉사 대신 노인 인력을 활용하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창업 자금은 창업진흥원과 사회적기업 창업진흥원이 주최하는 경연대회에서 잇따라 수상하며 4000여만원의 자본금을 확보한 상태다. 내년 1월에 문을 열 예정이다. 현재는 수익 모델을 구체화하고 앱과 웹페이지 제작을 70%가량 마친 상태다.

이들은 수의사와 수의대생으로 이뤄진 인력 풀을 이용해 반려동물을 키우기 원하는 사람들에게 환경에 맞는 동물을 추천해 주고, 먹이와 의료 정보 제공 등 사후 관리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솔루션을 제공해 수익을 올릴 계획이다. 또 동물병원마다 특화된 전문 분야를 소개하는 공간을 만들어 광고 수익도 올릴 생각이다.

전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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