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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프라이데이…AS·반품 여부 꼼꼼하게 따져야

입력 : 2014-11-21 19:04:56 수정 : 2014-11-21 22: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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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대행업체 수수료 덤터기 많아
부당요구땐 소비자단체에 도움 요청
A씨는 최근 해외구매대행 사이트를 통해 커피머신을 구입했지만 국내 전압과 맞지 않아 반품을 요구했다. 그런데 해당 사이트는 반품 배송비, 관세, 부가가치세, 국내 배송비 등의 명목으로 A씨에게 15만원을 요구했다. 현재 A씨는 제품 값(32만원)의 절반인 반품비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해외구매대행 사이트에서 20만원 상당의 의류를 구매한 B씨도 낭패를 봤다. 상품을 구매한 다음 날 해당 사이트에서 환율 변동을 이유로 1만6000원을 추가로 요구했기 때문이다. 저렴하게 옷을 구매하기 위해 해외쇼핑몰에서 의류를 직접구매(직구)한 C씨는 지퍼가 망가져 해당 브랜드의 국내 고객센터에 문의했지만 해외에서 구입한 제품은 국내 애프터서비스가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

해외 직구를 둘러싼 소비자 피해가 커가고 있다. 미국의 폭탄 세일 기간인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1일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따르면 해외직구 피해는 소비자가 구매대행 사이트에 접속해 상품을 선택하면 대행업체가 해외 쇼핑몰에서 상품을 대신 구매해 주는 ‘해외구매대행’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 일부 구매대행 업체는 소비자가 반품이나 환불을 요청하면 고액의 수수료 및 위약금을 요구하거나 사전에 고지한 것과 다른 수수료를 요구한다.

따라서 관련 규정을 잘 알고 대처를 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해외구매대행에도 국내법이 적용되며 다른 국내 온라인쇼핑몰과 마찬가지로 제품을 받은 날로부터 7일 이내에 청약 철회 등을 할 수 있다”며 “별도의 수수료를 요구할 경우 소비자 상담센터(1372)나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02-774-4050) 등에 신고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이 해외직구에 나서는 것은 국내에서 팔리는 가격보다 크게 저렴하기 때문이다. 그 덕에 어느덧 해외직구 규모는 2조원을 눈앞에 뒀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해외 직구 금액은 1조3589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1조1509억원으로 해외 직구 1조원 시대를 연 지 불과 1년 만에 2조원을 눈앞에 둘 정도로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최대 해외배송대행 업체 몰테일은 지난 9∼10월 일본 배송대행 건수가 1만3700건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6600건)보다 107% 늘었다고 밝혔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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