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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안되는 예금금리…연금보험에 눈돌려볼까

입력 : 2014-11-18 20:45:00 수정 : 2014-11-18 20: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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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들, 연금보험상품 개발 공들여
저금리 시대에 예금금리가 2%인 은행예금에는 돈을 넣을수록 손해 보는 느낌이 든다. 주식투자를 하자니 최근 6개월간 널뛰기를 하고 있는 시장상황도 못 미덥다. 정부의 호기로운 장담과 달리 연이은 정책발표에도 부동산 경기는 좀처럼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있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갈 곳 잃은 돈이 부유하고 있다. 대표적인 단기 부동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 잔액은 9월 기준 551조9411억원으로 전월 대비 2.1% 늘어났다. 급한 마음에 자칫 ‘기대 수익률’에만 눈이 멀어 고위험 상품에 투자할 경우 그나마 2%의 이자도 못 챙길 수 있다. 당장 들어오는 돈이 줄어든다는 조급함이 커지지만 이럴 때일수록 좀 더 여유를 갖고 연금저축 등 장기 플랜에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

◆“세테크로 낮은 이자 메워요”

연금저축은 ‘장기 플랜’의 시작이다. 연금저축은 최소한 5년 이상 유지하고 만 55세 이후 연금으로 수령하는 장기 저축상품이다. 연금상품은 일반적으로 연금저축(연금저축펀드)이라 부르는 세제적격 상품과 각 보험사별로 판매하는 연금보험(세제비적격 상품)으로 나눠진다. 연금저축 상품은 무엇보다 세금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연금상품이 20∼30년씩 돈을 납입한 후 연금을 수령하는 ‘장기전’인 만큼 노후생활 준비를 독려하기 위해 정부가 마련한 ‘당근’이다.

세제적격 연금저축은 자산운용사의 연금저축펀드를 제외하고는 예금자보호가 적용되고, 상품별로 금리연동형과 실적배당형으로 나뉜다. 자산운용사의 연금저축펀드는 주식투자지분을 높여 기대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반면 원금손실 가능성도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은행과 증권사, 손해보험사가 확정기간 동안 연금을 수령하는 반면 생명보험사의 경우 종신을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연금저축 금액은 연말정산 시 지방소득세를 포함해 총 13.2%에 이르는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연 400만원을 납입할 경우 세금 절감효과는 52만8000원에 이른다. 가입한 연금저축의 수익률이나 운용방식이 마음에 안 든다면 다른 금융기관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하다. 계좌이체는 해지가 아닌 만큼 세제혜택은 계속 부여된다. 다만 계좌이체 시 회사별로 수수료는 차감된다. 그 결실은 60세가 넘었을 때 볼 수 있다.

연금저축은 중도 해지를 막기 위해 페널티 개념의 높은 기타소득세(16.5%)를 부과한다. 중도 해지 시 세제 혜택과 이자수익을 한꺼번에 토해내는 셈이다. 특히 각 보험사 연금저축은 관리비 개념의 사업비를 미리 떼는 만큼 조기 해지 시 ‘독’이 될 수 있다.

◆변액연금, 미워도 다시 한번


각 보험사에서 판매하는 세제비적격 연금보험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생명보험사에서 판매하는 세제비적격 연금보험의 경우 이자소득세 15.4%가 면제된다. 보험을 10년 이상 유지해야 하는 단서가 붙는다. 보험사 판매 개인연금의 이자율을 나타내는 공시이율은 기본적으로 은행 금리를 따라가지만 10∼20년 장기 상품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를 제공한다. 유배당 등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도 있다.

노후준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각 보험사도 연금상품에 공을 들이고 있다. ‘생보 빅3’인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도 모두 신개념 연금 상품을 개발하며 생명보험협회로부터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기도 했다. 삼성생명의 ‘내리사랑 연금보험’은 한 건의 연금으로 조부모·부모와 자녀·손자의 연금을 동시에 마련할 수 있다. 피보험자로 등록된 두 세대 중 한 명이라도 살아있을 때까지 연금을 수령하는 형태다. 교보생명의 ‘미리 보는 내 연금 교보변액연금보험’은 기존의 변액연금이 운용수익률이 좋지 않을 경우 납입원금을 최저 보장받을 수 있는 수준이었다면, 이 상품은 연금액 자체를 보장해준다는 점이 특징이다. 한화생명 역시 연중 원하는 때에 언제나 보험료를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는 ‘연내자유납’ 기능을 넣은 ‘The따뜻한 Free연금보험’으로 배타적 사용권을 받았다. NH농협생명의 ‘당신사랑NH연금보험’은 90% 이상이 무배당상품인 보험시장에서 희소가치가 있는 유배당 상품이다. 유배당 보험상품은 보험 운용을 통해 발생하는 이익의 90%를 보험계약자에게 배당하는 상품으로 운용에 따른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이외에도 신한생명이 퇴직 후 국민연금 수령 시까지 ‘소득 공백’ 기간에 연금액의 500%를 지급하는 ‘신한미래설계연금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AIA생명의 ‘골든 초이스 연금보험’은 10년 이상 유지 시 매년 0.5%의 유지보너스를 가산 적립해주며, KDB생명의 ‘KDB다이렉트 연금보험’과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의 ‘라이프플래닛e연금보험’은 조기 해약 시에도 높은 환급금을 돌려주고 있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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