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작가 3인전을 적극 후원해 준 중국 문화계 최고 원로 펑치융(馮其庸·92)선생이 백남준 이왈종 김현정 작가의 작품이 실린 도록을 베이징 자택에서 찬찬히 살펴보고 있다. 그는 홍루몽학의 태두로 중국문화사, 희곡사, 예술사, 고고학, 문자학, 서화작품, 시사(詩詞)작품, 중국서부지역문화예술역사 분야 등의 대가로 현재 중국 국학계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
.전시에 참여한 백남준 이왈종 김현정 작가도 집중 조명을 받으면서 중국내 대중 인지도를 높였다. 이번 전시는 세계일보가 ‘한국작가 세계화프로젝트’차원에서 중국미술계와 공동으로 마련한 전시다. 많은 미술계 인사들은 “정부가 나서 해야할 일을 세계일보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해냈다”며 반기고 있다. 매년 지속적으로 이같은 전시가 마련되길 벌써부터 강력히 주문 할 정도다.이를 위해선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따라야 한다.
중국 미술계와 언론도 이번 전시가 한국작가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작가들이 세계미술시장의 중심부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미술시장 진출에 교두보를 놓았다는 평가다. 중국 문화부 산하 기관지 중국예술보(중궈이수빠오)의 한 관계자는“이번 전시를 계기로 세계일보 차원에서 한국작가들의 중국미술시장 진출이 본격화 되는 것이 아니냐”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그는 우수작가발굴을 위해 양사가 공동으로 미술상 제정을 하는 것도 적극 타진했다.
전시기간중에 만난 베이징의 대표적 문화지대인 798예술거리의 화랑과 작가들도 한국작가3인전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2∼3명씩 그룹으로 전시장을 찾는 이들이 많았다. 특히 젊은 작가들사이에선 전통과 현대,당대를 아우르는 한국작가들의 작업 태도가 화제가 됐다. 자신들이 현재 모색하고 있는 ‘새로운 중국화’의 길과 상당히 부합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워 했다.
편완식 미술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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