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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00% 학생편" 경기교육감, 학생 1천명 토크콘서트

입력 : 2014-11-01 17:25:35 수정 : 2014-11-01 17:2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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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교육·수학여행 등 다양한 질문 쏟아져…3시간 열띤 토론 경기도 초·중·고 학생 1천명이 이재정 교육감과 함께 학교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토론하는 '1천인 학생 원탁대토론회'가 1일 오후 고양시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열렸다.

이 교육감은 인사말에서 "오는 3일은 학생독립운동기념일로, 오늘만큼은 학생 여러분이 선생님도 되고 학부모도 되고 시민사회도 되어 다양한 정책을 제시하고 마음껏 얘기해달라"라고 독려했다.

앞서 참가자 모두는 세월호 참사 200일을 추모하는 묵념을 하고 이 교육감도 사고로 희생된 학생과 교사를 언급하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토론회는 '학교에서 어떤 부분이 가장 고민되나요'와 '내가 원하는 학교는 어떤 학교인가요'라는 두 주제로 나뉘어 진행됐다.

경기도 각지에서 온 학생들이 모두 84개 테이블에 나눠 앉아 원탁토론을 벌였다.

학생들이 내놓은 의견은 곧 실시간으로 대형 스크린에 올라왔다.

학생들은 매번 바뀌는 입시정책, 위계적인 선후배 관계, 불필요한 과목을 줄일 필요성, 학교내 경쟁적인 분위기 등 순식간에 다양한 문제제기를 했다.

토론회에서 나온 내용을 기반으로 이 교육감과 학생들이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가 '타운홀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 교육감은 "나는 100% 학생편"이라면서 질문에 하나하나 답변을 했다.

사회와 진행도 학생이, 의견 제시도 학생이, 질문 선택도 학생이 직접 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교육, 수학여행 폐지 문제, 9시 등교 정책 등 시의성 있는 주제가 빠지지 않았다.

이 교육감은 "세월호 이후 수학여행을 폐지한다고 해서 학생들이 실망했다"는 질문에 "과거 관습적으로 설악산이든 제주도든 한번 놀러 갔다가 오는 수학여행이 아닌 학습의 연장으로서 체험학습으로 방향을 바꾸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 "교육청에서 안전지원국을 만들어 모든 위기 상황을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 전문적인 연구를 하고 있다"며 안전교육 시행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학교간·지역간 교류를 통해 소외된 학교들에 더 나은 교육 기회를 달라, 학급자치활동을 위한 학생회장 연수기회를 마련해달라는 등의 상당히 진지한 의견도 나왔다.

또 선생님을 학생들이 선택하게 해달라는 주장, 선생님도 금연으로 모범을 보여달라는 요구, 교복과 외투를 함께 입는 것이 생활에 불편하다는 불만 등 솔직담백한 의견이 쏟아졌다.

평소 청바지 차림으로도 유명한 이 교육감은 특히 교복착용 문제에 대해 "옷은 실용적인 목적도 있지만 예쁘고 멋지게 입는 패션도 중요하다"라는 답변을 해 학생들로부터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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