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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있소' 김민성, 결승 3점포로 존재감 과시

입력 : 2014-10-31 21:52:44 수정 : 2014-10-31 21:5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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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 경신 '기염'
강타선을 자랑하는 넥센 히어로즈에 역시 쉬어갈만한 타순은 없었다.

넥센의 강력한 클린업 트리오를 떠받치고 있는 고정 6번타자 김민성(26)이 강력한 한 방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한껏 과시했다. 클린업 트리오 못지 않은 6번타자의 힘을 보여준 것이다.

김민성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6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결승 3점포를 포함해 3타수 3안타 7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그는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까지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타점은 1982년 한국시리즈 6차전의 김유동(당시 OB 베어스)과 2000년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퀸란(당시 현대 유니콘스)가 기록한 6타점이었다.

팀이 선취점을 뽑은 뒤인 1회초 1사 만루의 찬스에 첫 타석을 맞은 김민성은 희생플라이를 쳐 팀에 2-0 리드를 선사했다.

김민성의 방망이는 멈출 줄을 몰랐다.

선두타자로 나선 4회 류제국의 4구째 직구를 노려쳐 중전 안타를 때려낸 김민성은 5회 2사 1,3루의 찬스에서 류제국의 3구째 시속 145㎞짜리 몸쪽 높은 직구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3점포를 작렬했다.

팀이 2-0으로 앞서다가 동점으로 추격당한 상황에서 LG 쪽으로 넘어가는 흐름을 단숨에 가져오는 홈런이자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끄는 결승포였다.

그는 8회 무사 만루의 찬스에서 원바운드로 가운데 담장을 맞히는 싹쓸이 2루타를 때려내 3타점을 쓸어담았다.

김민성은 박병호, 강정호의 뒤를 받치며 지난해 넥센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적잖은 공헌을 했다. 지난해 128경기에 출전한 김민성은 타율 0.282 15홈런 72타점으로 활약했다.

올해 한층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보였던 김민성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왼 옆구리 통증을 비롯한 잔부상이 김민성을 힘들게했다.

김민성은 올해 타율 0.292 12홈런 77타점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정규시즌 동안 50홈런 고지를 밟은 4번타자 박병호, 사상 최초 유격수 40홈런 고지를 밟은 강정호에 가려 활약이 크게 눈에 띄지 않았다.

하지만 중심타선을 받치는 그의 역할을 무시할 수는 없었다. 뒤에 버티고 있기에 상대가 박병호나 강정호를 쉽게 거를 수 없었다.

이번 플레이오프 1~3차전에서 김민성의 타격감이 그다지 좋아보이지는 않았다. 3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한 김민성은 타율 0.250(8타수 2안타)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김민성의 존재감은 팀이 한국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둔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빛을 발했다.

지난해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0-3으로 끌려가던 7회 동점 3점포를 터뜨리며 강한 인상을 남긴 김민성이 또다시 일을 낸 것이다.

지난해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는 넥센이 두산에 3-4로 패배해 빛이 바랬지만 이날은 달랐다.

김민성의 3점포로 흐름을 가져온 넥센은 12-2로 대승, 2008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김민성의 맹타는 지난해 홈런을 치고도 팀 패배에 아쉬움을 삼켜야했던 그의 '속풀이 활약'이기도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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