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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행동은 왜 '중독'의 대상이 될까?

입력 : 2014-10-31 16:56:10 수정 : 2014-10-31 16:5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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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위중독/최삼욱 지음/눈/2만원
도박 중독, 인터넷 중독, 쇼핑 중독은 물론 심지어 일 중독까지 우리 주변에는 정말 많은 중독이 있다. ‘마니아’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중독은 좋게 보면 전문가로 가는 지름길이다. 하지만 도박 중독처럼 나쁜 일에 중독되면 사회에 해악을 끼치고 본인도 신세를 망친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중독을 주제로 책을 펴내 화제다. 을지대 강남을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도박중독/행위중독 클리닉을 맡고 있는 최삼욱 교수가 주인공이다. 최 교수는 ‘행위중독’이라는 일반인에겐 다소 낯선 용어를 꺼내든다. 그에 의하면 행위중독이란 도박, 성(性), 인터넷, 강박적 쇼핑 등과 같은 특정 행동이 중독적 패턴을 보이는 것을 말한다.

저자는 다양한 행위중독질환을 치료해 온 경험을 토대로 행위중독의 역사적 배경을 소개하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방안을 제시한다. 책은 중독에 관해 배우는 학부생들과 행위중독에 처음 관심을 갖고 공부하고자 하는 의사나 심리사 등 전문가들에게 도움이 될 정보를 담았다. 중독, 행위중독, 행위중독질환을 3개의 목차로 나눠 구성했다.

우리가 학문적으로 정의하는 중독의 정확한 의미는 무엇인지 설명하고, 중독과 관련된 편견과 낙인 문제도 지적한다. 특히 행위중독질환의 사례와 원인, 평가 및 진단 기준, 치료 방법 등 그동안 경험을 통해 쌓은 고찰이 빛을 발한다.

저자는 진료하는 환자의 90% 이상이 행위중독(도박중독)인 국내 유일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다. 을지대 중독연구소장, 중독재활의학과 겸임교수, 한국중독정신의학회 국제이사, 국제학술지 ‘행위중독저널’ 편집위원 등을 지냈다. 국내외에서 50여편의 논문을 발표했고 공저로 ‘임상신경정신약물학’ ‘중독재활총론’ ‘중독정신의학’ ‘인터넷 바다에서 우리아이 구하기’ 등이 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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