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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아파트 3채 빌려 도박사이트장 운영한 일당 21명 경찰신세

입력 : 2014-10-31 07:45:20 수정 : 2014-10-31 08: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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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돈 400억대 도박사이트 운영···18억원 상당 부당 이익 챙겨

48평짜리 고급아파트 3채를 빌려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400억원대 매출을 올린 일당 21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31일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아파트에 수백억대 불법 도박사이트 사무실을 차리고 인터넷 도박을 한 혐의(도박개장)로 사이트 운영자 신모(33)씨 등 5명을 구속하고 직원 1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신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인천 연수구에 158㎡(48평)짜리 고가아파트 3채를 임차해 사무실과 인터넷 도박시설, 숙소, 사무실 등을 차려놓고 판돈 400억대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18억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이 운영하던 인터넷 사이트에서 포커 게임의 일종인 속칭 '바둑이' 도박 게임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아파트를 빌려 도박사이트를 운영하기로 하고 컴퓨터 47대를 설치해놓고 도박사이트 사무실을 차렸다.

또 낯선 사람들이 들락날락하면 아파트 주민들이 의심할까봐 직원들에게 200만∼300만 원씩 월급을 주고 숙식도 제공하는 등 합숙소처럼 운영했다.

이에 아파트 주민 대부분이 이웃에 도박사이트 사무실이 있는지 알지 못했다.

적발된 불법 사이트의 회원은 2000여명으로, 일당은 중국 해커로부터 넘겨받은 개인정보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무작위로 사이트 홍보 문자를 보내 회원을 모집했다.

경찰은 한 판에 4명씩 참여하는 바둑이 도박 게임을 하면서 회원 1명을 제외한 3명이 동시에 참여해 판돈을 키우는 수법을 쓰는 등 '사기도박'을 한 정황에 따라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이 사이트에서 불법 도박게임을 한 회원들도 추적해 처벌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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