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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쟁이 절반 한달 200만원도 못번다

입력 : 2014-10-30 20:01:30 수정 : 2014-10-31 07:3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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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상반기 직업별 조사
1900만명에 육박하는 임금근로자 가운데 절반가량은 한 달 월급이 200만원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음식업과 농림어업 종사자는 임금 200만원 미만이 80%를 넘었다. 반면에 출판·영상,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근로자는 고임금을 받아 산업별 임금 격차가 두드러졌다.

30일 통계청의 ‘2014 상반기(4월) 지역별 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전체 취업자 중 임금근로자 1873만4000명 중 49.6%가 월 200만원도 못 받았다. 임금이 200만원에서 300만원 미만은 24.8%, 300만원에서 400만원 미만은 13.1%, 400만원 이상은 12.4%였다.

산업별로 임금 200만원 미만이 차지하는 비율은 숙박·음식업점업이 84.3%, 농림어업이 83.6%로 매우 높았다. 이들 두 산업은 임시·일용자 비중이 80% 안팎이다. 여기에 교육 정도가 농림어업의 경우 중졸 이하 70.2%, 숙박·음식점업은 고졸 53.3%였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서비스업(건물청소, 경비, 여행사 등)도 200만원 미만이 76.0%로 많았다.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 또한 68.0%가 월 200만원도 못 받는 열악한 상황이었다. 이밖에 ▲협회·단체, 수리·기타 개인서비스업(66.0%)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64.7%) ▲부동산업·임대업(64.0%) 등도 60%를 넘었다.

반면에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은 200만원 미만이 22.4%로 가장 낮았다.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도 임금 200만원 미만 비율은 22.9%, 금융·보험업이 25.4%에 불과했다. 공무원들이 주로 맡는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35.6%)과 제조업(38.3%), 건설업(39.2%), 운수업(39.3%)도 낮은 편이었다. 이들 산업에는 대졸 이상 비율이 80%대이고, 상용근로자도 80∼90%대에 이른다.

직업별 임금 수준을 보면 관리자는 월 400만원 이상이 69.9%나 됐다. 전문가·관련종사자가 임금 400만원 이상이 두 번째로 많았지만 22.4%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이들 중 절반 이상(53.6%)은 100만원에서 300만원 미만을 받았다. 이에 비해 단순노무자는 임금 400만원 이상이 0.2%, 농림어업숙련종사자는 2.8%, 서비스종사자는 4.5%에 불과했다.

직업별로 성별 취업자 비율을 보면 관리자는 남자 비율이 88.7%, 여자 비율이 11.3%로 격차가 가장 컸다. 다만, 지난해보다는 남자 비율이 0.2%포인트 정도 줄었다. 기능원·관련 기능 종사자(87.3%), 장치·기계 조작 및 조립 종사자(86.5%)에서도 남자 비율이 높았다.

올해 상반기(4월) 전체 취업자는 2568만4000명이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16.7%)과 도·소매업(14.6%), 숙박·음식점업(8.0%) 종사자가 가장 많았다.

세종=박찬준 기자 skyland@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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