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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곰 사육환경 열악… 안락한 서식장소 제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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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10-30 20:34:49 수정 : 2014-10-30 20:3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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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 곳곳에 민간이 사육하는 곰이 1000여 마리에 이른다고 한다. 대부분이 반달가슴곰인 이 곰은 오직 웅담 판매를 위해 길러지고 있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철창 밖으로 벗어날 수 없는 수많은 곰. 열 살 이후에는 몸속 웅담을 빼낸 뒤 도살당하는 운명을 타고났다. 사육곰은 1980년대 초 정부의 허가로 외국으로부터 재수출 용도로 수입해 사육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후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곰 보호 여론이 높아지면서 85년 이후 우리 정부도 곰의 수입과 수출을 전면 금지했다. 이로 인해 재수출을 위한 용도가 사라지면서 정부는 웅담 채취를 위한 도축을 허용하게 됐다.

현재 사육 곰을 일시에 야생상태로 되돌릴 수 없는 상태에서 과학적이고 위생적인 방법을 통한 중성화 시술과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단계적인 증식 금지 조치가 필요하다. 또 사육농가에는 적절한 보상을 하고, 곰에게는 안락하게 서식할 수 있는 사육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가능하면 정부가 일괄 수매하는 방법도 고려해봄 직하다. 열악한 사육환경에 놓인 사육 곰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목적을 위해 사육되는 각양 동물의 복지 실현을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하겠다.

김재석·서울 송파구 중대로 24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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