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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추위 덕에 단열·보온용품 '불티 나네'

입력 : 2014-10-30 11:13:41 수정 : 2014-10-30 11:3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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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2.7도를 나타내는 등 예년보다 이르게 추위가 찾아왔지만, 난방을 하기 이른 시기인 탓에 온라인에서는 뽁뽁이와 핫팩 같은 방한제품부터 보온물병과 보온도시락 등 추위를 이겨낼 수 있는 개인용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방한·보온용품이 10월부터 인기를 끄는 것은 기상청 기준 이달 평균기온이 작년보다 0.4도 낮아지고 최저기온도 28일에 2.7도까지 떨어지는 등 평소보다 이르게 추위가 찾아왔기 때문이다. 여기에 보일러 등 본격적인 난방을 가동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어 이를 저렴하게 대체할 수 있는 단열·보온용품으로 관심이 쏠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티켓몬스터가 운영하는 국내 대표 소셜커머스 티몬은 겨울철 필수아이템으로 자리잡은 핫팩의 경우 판매량이 40만개를 넘어섰다. 전체 매출도 작년 동기 대비 10% 늘었다.

흔히 뽁뽁이라 부르는 단열 에어캡도 지난 겨울 인기에 힘입어 다시 등장했는데, 이달 판매량이 7400개로 작년 4350개 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올해는 다양한 그림이 그려져 인테리어 효과까지 내는 제품이 전체 중 20%를 차지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캐릭터와 푸른 잎의 수려한 나무가 그려져 집안을 정원느낌이 나게 해주는 제품 등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끈다.

아침에 조리한 음식을 점심에도 따뜻하게 먹을 수 있도록 돕는 보온물병과 보온도시락도 작년 4160개에서 올해 8400개로 판매량이 두 배 늘며 추운 날씨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이들 제품은 구매자의 77%가 30~40대로 나타나고 있어 점심값을 아끼려는 알뜰한 직장인들이 많은 구매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발을 따뜻하게 해주는 털실내화가 작년 2680개에서 올해 1만6700개 판매돼 6.2배 증가했고, 직장인과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방석은 작년 5500개에서 올해 1만3300개로 2.4배 증가했다. 방석의 경우는 전기방석과 USB방석 등 전류를 통해 온도를 높여주는 제품들이 매출 상위권을 차지했다.

티켓몬스터 김선민 리빙2본부장은 “이번 달은 이르게 추위가 찾아왔지만 아직 영하로까지 기온이 내려간 것은 아니라 가정이나 회사 모두 본격적인 난방을 가동하기에는 부담이 있다”며 “티몬에서는 난방비를 아낄 수 있는 뽁뽁이나 핫팩 등과 직장인들이 회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기방석과 보온도시락 등을 두루 저렴하게 판매하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아침저녁 쌀쌀한 날씨에 인기를 끌고 있는 또 다른 난방 상품은 '난방 매트'류다. 잠깐만 켜도 효율적으로 난방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올해에는 에너지 효율이 높은 '온수 매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물을 전기열로 데워 매트에 공급해 마치 '온돌 난방' 같은 효과를 주는 난방용품이다. 온수매트 시장 규모가 2012년 500억원 규모에 불과했지만, 올해엔 4000억원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실제 롯데하이마트는 교류방식(AC)을 사용하는 일반 전기매트보다 전력 효율이 좋은 'DC매트' 등 전기료를 아낄 수 있는 매트 매출이 크게 올랐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실속 있는 겨울 상품으로 올해 패딩 소재의 인기는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특히 가볍고 얇은 초경량 패딩이 아웃도어와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에서 일제히 출시되고 있다. 백화점 업계는 일찌감치 지난 8~9월부터 패딩점퍼 브랜드를 전진 배치해 판매해왔다.

유니클로는 지난 2008년부터 지금까지 1000만장 이상 팔린 발열 내의 '히트텍'의 보온성을 지금보다 1.5배 이상 높인 제품을 출시했다. 히트텍은 지난해 말 서울 강남구 역삼동 매장에서 할인 판매했을 때 새벽 4시부터 수백명의 고객이 줄을 서면서 북새통을 이뤘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롯데마트도 올해 기능성 발열 내의 '울트라히트'의 물량을 작년에 비해 3배 많이 준비한 상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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