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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의 '배신'?…3잔 이상 마시면 심장병 사망 가능성↑

입력 : 2014-10-29 14:13:00 수정 : 2014-10-29 14: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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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잔(680mL) 이상 우유를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장병 등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 외신은 스웨덴 웁살라대학 칼 마이클슨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의 연구결과와 관련해 지난 2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진은 지난 11년 동안 남성 4만5000명, 20년간 여성 6만명을 추적조사했다. 그 결과 우유를 많이 마신다고 골절 위험이 낮아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심장병 등에 따른 사망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특히 여성의 경우 하루 3잔 이상 우유를 마신 사람은 조기 사망 가능성이 그렇지 않았던 이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칼슘 함유량이 많아 성장기 대표적인 추천음식으로 거론된 우유는 많이 마시더라도 딱히 골절 발생 가능성이 낮아지는 것도 아니라는 결과도 나왔다. 국제적으로 뼈 건강을 위해 우유와 유제품을 추천하는 흐름 속에서 이번 연구결과는 기존 통설에 완전히 정반대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번 결과를 맹신해서는 안 된다. 연구진이 조사대상자들의 의료 기록, 식습관 등에 대한 문답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지만, 이외의 흡연, 음주 여부, 체중 등의 요소는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영국의 전문가들은 스웨덴에서 생산되는 우유는 비타민A가 첨가돼 있어서 조사 결과에 영향을 줬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마이클슨 교수 연구팀의 연구결과는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에 실렸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인디펜던트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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