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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국외로 튄 경제범 128명 검거, 고위직서 하위직으로 양상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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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10-26 21:12:21 수정 : 2014-10-26 21: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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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해외도피 사범 현황은 중국 당국이 해외 도피 사범 검거와 재산 환수에 본격 나섰다.

26일 중국 공안부에 따르면 ‘여우사냥 2014’ 작전으로 해외에서 검거된 중국 공직자나 국유기업 직원 등 경제범은 128명이다. 과거 해외 도피 사범은 고위직이 많았다. ‘여우사냥 2014’ 작전의 최대 성과로 꼽히는 대표적인 사례가 현재 압송 절차가 진행 중인 양슈주(楊秀珠·58·여) 전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 부시장이다. 

‘부패의 여왕’으로 불리는 그는 가족과 재산까지 해외로 빼돌린 대표적인 ‘여우‘(해외 도피 관리)로 중국 당국은 지구 끝까지 추적해서라도 검거해야 할 죄질이 나쁜 공직자에 이름을 올렸다. 12건 이상의 경제비리를 저지른 그의 비리 금액은 2억5320만위안(약 440억원)에 달한다. 2003년 미국으로 도주했던 그는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의 적색 수배령이 내려진 후 2005년 네덜란드에서 체포됐다. 이처럼 고위 공무원은 빼돌린 금액도 많아 신분 세탁도 어렵지 않았다. 

최근 들어 트렌드가 확 달라지고 있다. 중국 공안당국은 “탈주 관리는 고위직에서 하위직, 근무 부서도 인기부서에서 비인기 부서로 변하는 양상”이라고 밝혔다. 시기별로는 1992∼2008년 해외 도피사범은 부서의 우두머리급 공직자이거나 기업 책임자였다. 이후 2008∼2014년에는 직급이 종전보다 현격하게 낮아지고 있다.

도피범들이 가장 선호하는 도피처는 미국이다. 특히 직위가 높고 사건 금액이 많은 공직자일수록 미국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안부 경제범죄정찰국 관계자는 “대다수 도피범은 추적을 피하기 위해 외부와 교류도 하지 않는다”면서 “현지 물정에 어두워 사기를 쉽게 당해 극빈자의 삶을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신동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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