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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법 없는 로타바이러스, 백신 접종이 최선

입력 : 2014-10-26 20:17:08 수정 : 2014-10-26 20: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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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두살 되기 전 걸리는 장염, 잠복기 거친 뒤 구토·발열·물설사
비누로 손 씻어도 예방이 힘들어, 항바이러스제 등 치료약도 없어
“아기 겪는 고통 커 조기 접종 중요”
출산을 앞둔 예비 엄마들 사이에서 아기의 건강과 직결된 각종 신생아 예방접종은 꼭 챙겨야 할 정보로 꼽힌다. 많은 예비 엄마들이 온라인 육아 카페에 회원으로 가입해 예방접종에 관해 묻곤 한다. 그중에서도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은 여성들의 질문이 가장 많이 올라오는 단골 메뉴 가운데 하나다.


“로타바이러스 장염은 대부분의 영유아가 두 살이 되기 전 한두 번 이상은 걸리는 질환입니다. 대변에서 퍼져 나온 바이러스가 입을 통해 들어오는 방식으로 감염이 이뤄지죠. 로타바이러스에 걸리면 일정한 잠복기를 거쳐 구토와 발열 증상이 나타납니다. 특히 5∼7일가량 심한 물설사를 하게 되죠. 이때 다른 장염에 비해 증상이 더 심하고 잦은 것이 특징입니다.”

인제대 부산백병원 소아청소년과 신종범(사진) 교수의 말이다. 신 교수에 따르면 로타바이러스는 생명력이 강해 일반 비누로 손을 씻는 정도로는 예방이 힘들다. 더욱이 항바이러스제와 같은 특별한 치료약도 아직 출시되지 않은 실정이다.

그래서 일단 발병하면 수분 공급으로 탈수를 막는 것 외에는 달리 치료법이 없다. 결국 백신 접종을 통한 예방이 최선이라는 얘기다.

현재 로타바이러스 백신은 국가 필수 예방접종 항목에 포함되어 있진 않다. 선택 예방접종 항목으로 분류돼 백신 접종 여부가 아기 엄마들의 손에 맡겨져 있다. 신 교수는 “선택 예방접종이라고 해서 백신 접종의 중요도가 낮은 게 아니다”라고 잘라 말한다.

“로타바이러스는 전염성이 강하고 치료제가 없어 감염되면 아기가 겪는 고통이 매우 큽니다. 따라서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생후 6주일 이후부터 로타바이러스 백신을 접종하도록 적극 권유하고 있죠. 특히 영유아기에는 중증 로타바이러스 장염이 많이 발생하므로 가능한 한 조기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접종이 가능한 로타바이러스 백신은 두 가지다. 사람의 세균을 이용해 만든 백신은 두 번만 접종하면 되고, 동물 세균과 사람 세균을 유전자 조합으로 재배열해 만든 백신은 모두 세 번 접종해야 한다. 

신생아 예방접종은 아기의 건강과 직결된다. 로타바이러스 장염은 전염성이 강하고 치료제가 없어 감염되면 아기가 겪는 고통이 매우 큰 만큼 백신 접종을 통한 예방이 최선이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두 백신 모두 주사로 약물을 투여하는 형태의 접종이 아니라 입으로 먹는 경구용 백신이란 점이 공통적이다.

접종은 생후 6주일 이후부터 시작할 수 있는데, 두 번 접종하는 백신은 생후 10주일 만에 접종 완료가 가능하다. 세 번 접종하는 백신의 경우는 생후 14주일이 지나면 완료할 수 있다. 혹시 두 백신의 효능에 차이가 있을까.

“두 백신 모두 유행하는 주요한 로타바이러스 혈청형을 폭넓게 예방할 수 있으니 전문의와 상의해 결정하면 됩니다. 로타바이러스 백신은 백일해 백신, B형 간염 백신, 폐렴구균 단백결합 백신 등과 동시 접종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죠. 생후 2∼4개월에 이들 다른 백신의 접종 스케줄에 맞춰 함께 접종해도 무방합니다.”

현재 정부는 신생아 예방접종의 종류와 접종 시기 등에 대한 구체적 정보를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운영하는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nip.cdc.go.kr)를 참고하면 신뢰성 있는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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