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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문학도서도 문화재…체계적 보존해야"

입력 : 2014-10-26 13:27:39 수정 : 2014-10-26 13:2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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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문학자료 활용방안 심포지엄 31일 개최
한국 근대문학 자료의 활용 방안과 보존 문제를 논의하는 전문가 심포지엄이 오는 31일 오전 10시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도서관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서울대 산학협력단 '국내 근대문학자료 소장 실태조사 프로젝트 연구팀'(연구책임자 방민호 서울대 국문과 교수)은 지난 7월부터 근대문학자료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한국 근대문학 100년, 자료의 가치를 생각하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은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근대문학자료 활용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자리다.

국내 대표 장서가인 여승구 화봉문고 대표, 소설가 박태원의 차남 박재영 씨, 유성호 한양대 교수, 김선기 시문학파기념관장, 서재길 국민대 교수 등이 주제 발표를 하고 서정자 초당대 명예교수, 강진호 성신여대 교수, 이동순 조선대 교수 등이 토론에 참여한다.

서지학적으로 고전 자료의 활용 방안은 여러 차례 논의됐지만, 근대 출판물과 근대문학자료의 가치와 활용 방안, 보존 문제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본격적으로 논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근대문학자료 실태조사 프로젝트 연구팀의 안용희 연구원은 '근대문학자료 조사 프로젝트 성과 보고'를 통해 근대문학자료 보존 실태 등에 대해 발표한다. 안 연구원은 "지금까지도 근대문학자료가 언제 얼마나 출판되었는지 알 수 있는 근대문학 출판 총목록도 작성되어 있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여승구 화봉문고 대표는 '문학서적 수집 33년'이라는 제목의 발표문에서 "근대문학도서도 보존이 필요한 문화재"라면서 "도서관에서 근대문학도서가 훼손되도록 방치할 것이 아니라 문화유산으로서 보존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재영 씨는 발표문 '문학가가 남긴 책들'을 통해 "전국 각 곳의 도서관에서 발굴의 손길을 기다리는 아버님의 작품이 있다는 생각을 하면 안타깝다"고 했고, 유성호 한양대 교수는 "지금 국문학계의 과제는 원형을 보존하고 고전적 해석을 쌓아가는 일"이라고 역설했다.

근대문학자료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기 위해 국립근대문학관 건립과 같은 국가적 차원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서재길 국민대 교수는 '해외문학관 설립 사례와 한국근대문학관의 방향'이라는 제목의 발표문에서 "한국에 국립근대문학관이 만들어진다면 그것은 방문객의 능동적인 체험과 문화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21세기형 문학관으로서 의미를 지닐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오후 3시부터는 국립중앙도서관 주최로 국립중앙도서관 본관 1층 로비에서 '근대문학자료 특별 전시회'가 열린다. 이인직의 '혈의누' 1908년 재판본,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1948년 초판본, 김기림의 '태양의 풍속' 1939년 초판본 같은 희귀 도서와 자료를 실물로 볼 수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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