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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외무 "서방 제재가 현안 해결 걸림돌"

입력 : 2014-10-25 18:06:15 수정 : 2014-10-25 18: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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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블화 최저치 기록 등 경제위기에 볼멘소리 경제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서방의 제재에 대해 볼멘소리를 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최근 노르웨이 일간지 베르덴스 강(VG)과 인터뷰에서 "러시아에 대한 서방 제재가 각종 현안 해결에 걸림돌이 되며 상황을 교착상태에 빠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제재에 맞서는 조처를 하는 것에 반대하지만, 국내 농산물 시장의 상황이 악화하는 만큼 이를 보호할 조처를 할 수도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라브로프의 이런 발언은 서방 제재로 최근 자국 경제에 빨간불이 켜진 데 따른 것으로 현재 난항을 겪는 우크라이나 분리주의 사태 및 가스협상의 원활한 해결을 위해서는 서방 제재가 우선 철회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이어 "우크라이나가 유럽연합(EU)과 협력을 강화하는 것에 대해 러시아는 전혀 문제 삼지 않는다. 러시아는 피해볼 게 없다"고 강조하며 서방을 향해 화해의 손짓도 보였다.

앞서 미국과 유럽은 우크라이나가 EU와의 경제협력을 강화하려 하자 러시아가 이에 불만을 품고 우크라이나 분리주의 반군을 지원한 것으로 보며 제재의 강도를 높여왔다.

따라서 라브로프의 이 같은 태도는 서방이 제재를 철회할 수 있는 명분을 주기 위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서방 제재로 약 2천억 달러의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하며 앞으로 3년 동안 러시아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때문에 루블화 가치는 전날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으며 러시아에서는 경제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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