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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프로골퍼 나상욱 부당파혼 논란…'10개월의 기록'

입력 : 2014-10-24 20:29:36 수정 : 2017-06-22 15:5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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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성노예로 살다 버려졌다"
약혼녀 손해배상 청구, 형사소송 검토 중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재미동포 케빈 나(31·한국명 나상욱)의 약혼녀 A씨가 일방적인 파혼을 당했다며 법적 대응에 나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A씨는 법원에 사실혼부당파기에 의한 손해배상금 5억원을 신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나상욱의 약혼녀인 A씨의 어머니는 24일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코오롱 제57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이하 코오롱 한국오픈)가 진행되는 충남 천안 우정힐스골프장 앞에서 "미국골퍼 'N'아! 깔끔히 짐 돌려 보내듯 내 딸 인생 돌려다오"라고 쓰여진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이어 A씨도 이날 오후 2시 대구가정법원에 사실혼부당파기에 의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장을 제출했다.

A씨는 소장에서 청구한 손해배상액 5억원에 대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자택 구입시 지원한 1억원과 정신적 피해보상 1억원, 결혼식 예약 취소 위약금 1400만원, LA 체류비 등을 산출 근거로 제시했다. A씨는 지난해 4월 결혼정보업체를 통해 만난 나씨와 지난해 11월 약혼한 뒤 10개월여동안 사실혼 관계로 지내왔다. 또 다음달 22일 결혼식을 올릴 예정으로 서울 시내 한 특급호텔 결혼식장을 예약한 상태다.

A씨의 한 지인은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9월24일 A씨가 미국에서 한국으로 돌아올 당시에 나씨와 부모가 LA공항에서 배웅하고 한국에서 다시 보자며 격려까지 했는데 갑자기 이틀 뒤 파혼통보를 해왔다”면서 “파혼 통보 후 일주일간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정신과 치료까지 받아야 했다”고 말했다. 지난 9월26일 나씨의 어머니는 A씨에게 전화를 걸어 파혼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A씨는 지금은 정신적으로 많이 회복한 상태이며, 나씨에게 전화로 만나자고 요구해 지난 21일 코오롱 제57회 한국오픈 출전을 위해 귀국한 나씨와 만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나상욱 부모와 A씨의 부모 등이 합석한 자리에서 나씨의 어머니가 ‘우리 아들은 운동을 안해도 먹고 살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옆에 있던 나씨는 ‘(파혼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면) 여자 쪽이 더 크게 다치게 된다’고 말해 순수히 물러나 줄 것을 종용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A씨는 "케빈 나는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아 투어 기간 받는 스트레스를 나와의 성관계로 풀어 왔다"면서 "(이제 와서) 전화 한 통으로 갑작스레 파혼을 통보한 것을 이해할 수 없고, 나와 같은 제2의 피해자를 막고자 모든 방법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A씨의 변호인도 "일반 지인을 통한 만남이 아닌, 결혼정보업체를 통한 만남이었기 때문에 제2의 피해가 있을 수 있다"면서 "또 다른 피해를 막고자 사기죄 성립 요건을 살펴본 뒤 형사 고소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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