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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의 일상 톡톡] 아기 잘 재우는 7가지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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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10-25 04:59:00 수정 : 2015-02-15 17:4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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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양질의 수면이 필요합니다.” (소아과 전문의)

아기를 기르는 것만큼 힘든 일이 있을까. 육아기 가운데도 가장 힘든 시기가 있으니 바로 영아기 때다. 생후 1년이 안 된 아기는 밤낮없이 자고 깨기를 반복한다. 특히 월령이 낮은 아기일수록 밤중에 몇 번씩 잠에서 깨 울음을 터뜨리거나 칭얼댄다. 아기를 돌보는 부모 역시 밤잠을 설치며 녹초가 되는 시기이다. 힘들겠지만 생후 4개월 정도까지는 아기가 시시때때로 깨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 이때까지는 아기가 낮과 밤을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통 생후 4개월이 지나면 아기는 인간이 본래 지니고 있는 체내 시계를 작동하게 된다. 체내 시계에 따라 낮에는 일어나서 활동하고 밤에는 쉬기 위해 잠드는 생활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따라서 생후 4개월 이후에는 아기가 올바른 수면 습관을 갖도록 생활 리듬을 잡아주는 게 중요하다. 특히 밤 12시 전후에는 성장 호르몬이 왕성하게 분비되기 때문에 숙면을 취하도록 유도하는 게 좋다.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 어린 아기를 쉽게 잠재우는 7가지 비법에 대해 알아본다.

◆ 하루에 1번은 함께 외출

아기가 밤에 보채지 않고 잠을 푹 자도록 하려면 낮에 몸을 움직이게 해야 한다. 아기도 어른과 마찬가지로 어느 정도 운동을 한 뒤 기분 좋게 피곤해야 밤에 숙면을 취할 수 있다. 공원의 벤치에 앉아 있기만 해도 좋으니 하루에 한 번은 아기를 밖에 데리고 나가 햇볕을 듬뿍 쬐어 주는 게 좋다. 아기가 기어 다닐 정도라면 안전한 바닥에서 마음껏 기어 다니 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태어난 지 몇 개월 안돼 자는 것밖에 하지 못하는 아기라고 계속 뉘어 놓는 것은 좋지 않다. 엄마가 품에 안고 바깥 경치를 보여 주는 것만으로도 아기는 신선한 자극을 받을 수 있다. 다양한 자극을 받은 아기의 뇌는 기분 좋은 피곤함을 느끼고 밤에 잠도 푹 잘 수 있다.

◆ 낮잠은 2시간 전후가 적당

생후 6개월 정도 지나면 아기는 뒤집기를 하거나 앉을 수 있는 체력이 생긴다. 아기의 몸과 마음이 부쩍 성장하는 이 시기에는 낮 동안 충분히 몸을 움직이게 해야 밤에 잠을 푹 잘 수 있다. 이 무렵 아기는 총 2시간 정도 낮잠을 자는 게 좋다. 반면 아기가 아침에 늦잠을 잤을 경우 오전의 낮잠을 없애거나 총 낮잠 시간을 그만큼 줄여야 한다.

◆ 엄마 체취, 아이들은 안정감 느낀다

아기들에게 최고의 신경 안정제는 바로 ‘엄마’다. 아기가 한밤중에 몇 번이나 깨서 울고 칭얼거린다면 엄마가 곁에 없다는 불안감 때문일지도 모른다. 이런 경우 아기의 이불 위에 엄마가 입고 있던 셔츠를 한 장 올려놔 보자. 엄마의 셔츠로 아기를 감싸두는 것도 좋다. 다만 신생아 때는 셔츠가 얼굴을 덮어도 아기가 스스로 걷어낼 수 없으므로 아기가 스스로 목을 가눌 수 있고, 잠을 자다가 몸을 뒤집을 수 있을 때부터 사용하는 게 좋다. 아기들은 자다가 눈을 뜨는 일이 어른에 비해 더 많은데, 막 잠이 깨서 엄마의 냄새를 맡는다면 다시 안심하고 잠에 들 수 있다.

◆ 잠옷, 흡수성 뛰어난 면 소재 ‘好好’

어른은 보통 하룻밤에 한 컵 정도의 땀을 흘린다고 한다. 아기의 경우 어른보다 체온이 높기 때문에 더 많은 양의 땀을 흘리게 된다. 따라서 아기의 잠옷은 흡수성이 좋은 면 소재를 선택하는 게 좋다. 또한 아기는 잠을 자면서도 몸을 자주 움직이므로 편안한 디자인과 품이 넉넉한 것을 골라야 한다.

◆ ‘토닥토닥’ 엄마의 심장 박동에 맞춰라

아기를 토닥토닥 두드릴 때, 기준이 되는 것은 엄마의 심장 박동이다. 엄마의 배 속에 있을 때 들었던 엄마의 심장 박동 소리는 아기를 안심시키는 효과가 있다. 자신의 심장 박동 속도를 알고 싶다면 심장이나 손목에 손가락을 대어 확인해 보면 된다. 그 속도를 기억해 두었다가 아기를 토닥토닥 두드릴 때 활용한다. 아기를 재울 때는 심장 박동의 템포로 두드려 주는 것뿐 아니라 심장 박동 소리 자체를 들려주는 방법도 있다. 아기를 안을 때 아기의 귀 위치가 엄마의 가슴 부근에 오게 한다. 아기에게 심장 박동 소리를 들려주면서 같은 템포로 토닥토닥 아기를 두드려 주면 더욱 좋다.

◆ 잠들고 15∼30분 뒤 이부자리로 옮기기

아기가 잠자다가 사망하는 `영아돌연사증후군`을 예방하려면 천장을 바라보도록 눕혀야 한다. 세계일보 DB
잠을 재우기 위해 안거나 업은 아기가 쌔근거리기 시작하면 바로 요 위에 내려놓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을 것이다. 하지만 아기의 잠을 다시 깨우고 싶지 않다면 잠시 기다려야 한다. 이부자리 이외의 장소에서 잠을 재운 경우, 아기는 얕은 잠을 자고 있기 때문에 요 위로 옮기느라 자세를 바꾸면 바로 잠에서 깨게 된다. 본격적으로 아기가 잠에 빠져드는 것은 새근거리는 숨을 쉬기 시작한 지 15∼30분 후이다. 잠시 기다린 뒤 아기를 가만히 이부자리로 옮기면 작은 소리가 나거나 아기의 자세를 바꿔도 쉽게 잠에서 깨지 않는다.

◆ 엄마 젖, 아기 조용하게 하는 ‘강력한 무기’

엄마의 젖은 아기를 조용하게 만드는 강력한 무기다. 아기는 엄마 체온을 느끼기 위해 배가 고프지 않아도 엄마 젖을 주무르는 걸 좋아한다. 하지만 한밤중에도 시시때때로 아기가 엄마의 젖을 찾는다면 엄마와 아기의 숙면을 모두 다 방해하는 결과를 낳는다. 따라서 무조건 젖을 물리기보다는 아기가 좋아하는 장난감이나 (고무)젖꼭지 등을 활용해 밤중 수유를 줄여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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