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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정부, 이명증 있는 것 같다"

입력 : 2014-10-24 19:44:20 수정 : 2014-10-24 22: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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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 '늑장 일처리' 작심 비판
FTA 비준안 처리 독촉에 발끈
“정부가 이명(耳鳴)증이 있는 것 같다. 정부가 혼자 주물럭거리다가 국회에 독촉하는 것은 안 된다.”(새누리당 주호영 정책위의장)

새누리당 지도부가 24일 정부 부처의 일처리에 대해 작심한 듯 쓴소리를 쏟아냈다. 정부가 한국·캐나다, 한국·호주 자유무역협정(FTA)의 국회 비준동의안 처리 문제를 그간 손놓고 있다가 뒤늦게 여당에게 독촉하는 데 대해서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관련 부처와의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국회에서 먼저 처리를 해야 하는데 정부가 큰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다”며 “정부가 우리 당에 협조 요청을 해야 하는데 거꾸로 된 것 같아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회의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조태용 외교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당 지도부는 FTA 비준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돼 있는지도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정부가 굉장히 급하다고 얘기하는데, 이런 FTA 비준동의안이 국회에 와 있는지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지난주에 처음 알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장관들은 뭐하는 것이냐. 왜 이런 식으로 일을 하느냐”며 “매번 이런 얘기를 들어도 꿈쩍도 하지 않다가 시간이 되면 갑자기 달려와 급하다고 얘기하는데,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질타했다. 당 지도부가 공개석상에서 장차관들을 거세게 몰아붙인 데에는 그간 정부의 늑장 일처리에 대해 쌓인 불만이 한꺼번에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군기잡기’ 의도도 엿보인다.

정부는 수긍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윤 장관은 “당에 보고가 늦어진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다만) 지금 일본이 호주와의 비준을 앞두고 있어 우리가 먼저 협상을 타결해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김채연 기자 w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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