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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vs 이대호… 한명만 웃는다

입력 : 2014-10-24 20:42:39 수정 : 2014-10-24 23:5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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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시리즈 사상 첫 ‘한류대결’ 일본시리즈 사상 첫 ‘한류 대결’에 한·일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본 열도에서 한국 야구의 위상을 드높인 서른두 살 동갑내기 오승환(한신 타이거스)과 이대호(소프트뱅크 호크스)가 25일 시작되는 일본시리즈에서 투·타 대결을 벌인다.

상상만 해도 뭉클한 장면이다. 스포츠닛폰과 산케이스포츠 등 현지 언론도 “올해 일본시리즈에서는 사상 최초의 한류 대결이 실현된다”며 이들의 맞대결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 포스트시즌에서도 마주친 적이 없다. 

오승환은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팀 승리가 최우선”이라며 “이대호와 맞대결은 의식하지 않으려 한다. 안타를 내주지 않으려고 노력하겠지만 혹시 맞더라도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오승환은 한신이 이기고 있을 때 등판하는 마무리 투수다. 오승환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모두 마음이 편안한 상태에서 일본시리즈에 올라왔다. 오승환은 2승4패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을 기록하며 일본 진출 첫해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올랐다. 포스트시즌에서도 클라이맥스시리즈 퍼스트스테이지와 파이널스테이지 6경기에 모두 등판하는 투혼을 보이며 시리즈 MVP에 선정되는 기쁨까지 누렸다. 

오승환은 한국시리즈에서는 22경기에 등판해 1승1패11세이브, 평균자책점 0.81(33과 3분의 1이닝 3자책)을 기록하며 ‘끝판대장’으로 명성을 날렸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5개의 한국시리즈 챔피언 반지를 수집한 오승환은 일본 진출 첫해 일본시리즈 우승까지 바라보게 됐다. 이대호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우승의 한을 풀었다. 2년(2012∼13년) 동안 몸담은 오릭스 버펄로스를 떠나 소프트뱅크와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할 때 내세운 명분도 지켰다. 당시 이대호는 “우승하고 싶다”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이대호는 한국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서 11년(2001∼11년)을 뛰는 동안 단 한 차례도 정규시즌 혹은 한국시리즈 정상을 밟지 못했다. 프로 입단 후 올해 팀 성적이 가장 좋다. 이대호는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하고 “프로 생활 첫 우승”이라고 감격스러워했다. 한을 풀어낸 이대호는 퍼시픽리그 파이널스테이지에서 타율 4할(20타수 8안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규정타석을 채운 소프트뱅크 선수 중 가장 높은 타율이다.

한국 무대에서는 이대호가 오승환에게 강했다. 이대호는 오승환을 상대로 한국 프로야구에서 개인통산 25타수 8안타(타율 0.320), 3홈런을 기록했다. 올해 일본 프로야구 인터리그에서 한 차례 맞대결했을 때도 이대호가 좌전 안타를 쳐냈다.

유해길 선임기자 hk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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