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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트트릭 작성 토트넘 공격수, 골키퍼 나서 1실점 ‘진풍경’

입력 : 2014-10-24 20:43:17 수정 : 2014-10-24 20:4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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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트트릭을 작성한 공격수가 골키퍼로 나서 실점하는 진풍경이 유럽 축구 무대에서 연출됐다. 주인공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공격수 해리 케인(21)이다.

케인은 24일(한국시간) 영국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아스테라스 트리폴리스(그리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그는 전반 12분 선제골, 3-0으로 앞선 후반 29분 두 번째 골, 4-0으로 앞선 후반 35분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은 5-0 완승을 앞둔 후반 42분 골키퍼 위고 로리가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했다. 이미 세 명의 교체선수를 모두 투입한 토트넘은 할 수 없이 신예 케인에게 골문을 맡겼다. 골키퍼는 동료와 구별되는 옷을 입는다는 규정에 따라 케인은 급히 로리의 티셔츠로 갈아입고 골문에 섰다. 케인은 1분 뒤 직접 슈팅이 가능한 페널티아크 근처에서 프리킥 위기에 몰렸다.

그는 자세를 어색하게 웅크리고 바짝바짝 마르는 입술을 혀로 적셨다. 바랄레스 제로니모(아스테라스)가 감아 찬 직접 슈팅은 쓰러지는 케인의 배를 맞고 손에서 미끄러져 골문으로 흘러들었다. 케인은 골키핑이 결코 쉬운 게 아니라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박병헌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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