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은 24일(한국시간) 영국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아스테라스 트리폴리스(그리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그는 전반 12분 선제골, 3-0으로 앞선 후반 29분 두 번째 골, 4-0으로 앞선 후반 35분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은 5-0 완승을 앞둔 후반 42분 골키퍼 위고 로리가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했다. 이미 세 명의 교체선수를 모두 투입한 토트넘은 할 수 없이 신예 케인에게 골문을 맡겼다. 골키퍼는 동료와 구별되는 옷을 입는다는 규정에 따라 케인은 급히 로리의 티셔츠로 갈아입고 골문에 섰다. 케인은 1분 뒤 직접 슈팅이 가능한 페널티아크 근처에서 프리킥 위기에 몰렸다.
그는 자세를 어색하게 웅크리고 바짝바짝 마르는 입술을 혀로 적셨다. 바랄레스 제로니모(아스테라스)가 감아 찬 직접 슈팅은 쓰러지는 케인의 배를 맞고 손에서 미끄러져 골문으로 흘러들었다. 케인은 골키핑이 결코 쉬운 게 아니라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박병헌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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