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얼마나 맛있길래… 파스타집에서 8억 결제한 정부 연구기관 '뭇매'

입력 : 2014-10-24 17:37:49 수정 : 2014-10-25 17:42:00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특정 파스타 레스토랑 한 곳에서 8억원을 결제한 정부 산하 연구기관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무조정실과 국무총리비서실 종합 국정감사에서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은 총리실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에서 받은 자료를 토대로 이 기관이 2011년 1월부터 올해 7월말까지 특정 파스타집에서 총 8억2000만원을 법인카드로 결제한 사실을 폭로했다.

이 평가원의 직원수는 269명이고 이 식당 최대 수용인원이 80명이란 점을 고려하면, 이는 3년 6개월간 685회의 회식을 한 셈이다. 또한 이는 업무일 900일 중 685일(76.1%)을 파스타집에서 보냈다는 결론도 나온다.

김 의원에 따르면, 평가원은 이 파스타집에서 하루에 17번 결제를 해 280만원을 지출하거나, 하루에 7번 결제를 하며 315만원을 쓰는 등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거액을 결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구나 이 기간 동안 평가원이 2억원 이상을 지출한 식당이 이 파스타집 외에도 한식당 1곳과 중식당 1곳이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모두 합산하면 평가원은 지난 3년6개월간 특정식당 세 군데에서 총 12억원을 지출한 셈이 된다.

김 의원은 "비정상적인 법인카드 사용으로 '카드깡' 등의 심각한 문제점이 의심되는 상황"이라며 "해당 기관에 대한 강도 높은 법인카드 감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