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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독재자' 설경구 "박해일 아니었으면 못해냈을 것"

입력 : 2014-10-24 16:24:32 수정 : 2014-10-24 16:2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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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설경구가 영화 '나의 독재자'(감독 이해준)에서 아버지와 아들 역으로 호흡 맞춘 후배 박해일을 극찬했다.

설경구는 24일 오후 서울 삼청동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 영화, 박해일이 아니었으면 못 만들었다"고 말했다.

'나의 독재자'는 20여년 넘게 '김일성 대역'에 빠져 사는 아버지 성근(설경구 분)과 그런 아버지가 못마땅한 아들 태식(박해일 분)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가족드라마. 

설경구는 아들 앞에서만큼은 최고의 배우가 되고 싶었던 아버지 성근 역을 맡아 40대부터 70대까지 스펙트럼 넓은 연기를 선보였다. 70대 노인 연기를 위해 새벽 2시 촬영장에 나와 5시간 동안의 특수분장을 참아내야 했다. 

이날 설경구는 "영화 찍는 동안 상대배우가 주로 박해일이었다"며 "그가 '은교'에서 노인 특수분장을 해봤기 때문에, 압박감이나 찜찜한 기분 등을 잘 이해해줬다. 촬영 때는 제 얼굴에 분장이 떨어질까 무조건 제 분량부터 찍는데, 이 역시 박해일이었기에 잘 참아줬다. 보통, 배우가 자기 감정 잡고 있기도 힘든데 (기다림이) 결코 쉽지 않았을 것"고 말했다.

이날 설경구는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에 끌려 출연을 결심했다고 했다. 격동의 시간을 살아온 한 배우의 이야기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그가 아들에게 보여주고 싶어했던 단 하나의 무대를 위해 달려나가는 영화가 '나의 독재자'다.

그는 "이해준 감독은 (가족 같은) 흔한 소재도 풀어나가는 방식이 굉장히 재미있다"면서 "완성된 시나리오를 보고 '인생이 참 코미디 같다'는 생각을 했다. 어렵게 접근하지 말고 그냥 우리 아버지, 아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접근하면 큰 감동을 얻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영화에 대해 설명했다.

'나의 독재자'는 설경구 박해일 주연의 영화로, 오는 30일 개봉된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스포츠월드 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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