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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 MD 레이더 日 배치, 지역 안정 저해" 비난

입력 : 2014-10-24 15:47:32 수정 : 2016-06-30 09:5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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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밴드 레이더(자료사진)

중국은 지난 22일 미국이 일본 교토 인근에 미사일방어(MD)용 X-밴드 레이더를 배치한 것에 대해 “지역 안정을 해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고 외신이 24일 전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브리핑에서 “이웃 국가들이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구축하고, 일방적으로 안보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지역 안정과 상호 신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화 대변인은 “현 상황을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이웃 국가들은 나른 나라의 안보를 해치는 일에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22일 일본 정부는 X-band 레이더가 일본 서부 교토의 미군 통신시설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탐지거리가 1000km에 달하는 이 레이더는 올해 안에 가동될 예정이다.

미국과 일본은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를 X-밴드 레이더 설치의 명분으로 삼고 있다. 북한은 올해 일본을 타격할 수 있는 중거리 미사일 2발을 포함해 다수의 미사일 시험을 실시했다.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은 최근 북한 도발에 대비하기 위해 2017년까지 미사일 방어능력을 갖춘 이지스 구축함 2척을 일본에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미국 MD의 일부인 사드(THAAD) 고고도 대공미사일의 한반도 배치 가능성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미국의 미사일 방어시스템이 자국을 향하고 있다고 의심한다.

미국의 우방인 일본은 동중국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놓고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으며,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공격적인 행동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중국 역시 최근 몇 년 동안 군사비 지출을 늘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을 견제하는데 필요한 잠수함, 수상함 등 첨단 무기를 확충하고 있다. 

또한 사드의 한반도 배치 여부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미국 MD의 동북아시아 배치 문제를 둘러싸고 미중 양국의 신경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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