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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의 일상 톡톡] 알루미늄포일 활용 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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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10-25 05:00:00 수정 : 2015-02-15 17:3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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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서 주부들이 집안일을 할 때 편리하게 사용하는 알루미늄 포일. 고기를 구울 때나 나들이용 음식을 포장할 때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하지만 포일 사용시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 알루미늄 포일을 안전하게 활용하는 법에 대해 알아본다.

주부 김모(33)씨는 “알루미늄 포일을 고기 구워 먹을 때 사용하는데, 불판을 닦을 때 힘드니까 포일을 미리 깔고 구워 먹으면 깨끗해서 편하다”고 전했다. 박모(39)씨도 “감자나 고구마를 구워 먹을 때 알루미늄 포일을 사용하면 좋다”며 “남은 음식 포장할 때도 자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알루미늄 포일은 알루미늄을 종이처럼 얇게 편 것인데, 99% 이상이 알루미늄 성분이다. 특히 이 포일은 조리기구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실례로 가을 캠핑 도중 야채를 손질해야 하는데 칼이 없을 경우 포일이 칼이 될 수 있다. 아무렇게나 구기기만 해도 감자칼 대용으로 쓸 수 있는 것이다. 다른 채소도 알루미늄 포일로 벗길 수 있는데, 껍질이 두꺼운 우엉이나 작고 울퉁불퉁한 생강도 어렵지 않게 껍질을 벗겨낼 수 있다.

날이 무뎌진 칼이나 가위도 이 포일로 해결할 수 있는데, 포일을 구긴 다음 칼이나 가위의 날을 한 방향으로 갈아주면 날이 세워져 잘 잘리게 된다.

◆ 알루미늄 포일, 이렇게 쓰면 '毒' 된다

한편, 이런 알루미늄 포일이 우리 몸엔 어떤 영향을 미칠까. 한 신경과 전문의는 “알루미늄 포일은 주로 요리를 할 때 많이 사용하는데, 포일에 고온을 가했을 경우 알루미늄이 녹아 음식물에 흡수돼 체내에 섭취되는 경우가 있다”며 “알루미늄에 과다 노출됐을 경우 구토나 메스꺼움, 설사 같은 소화기관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알루미늄에 장기간 노출되었을 경우 골경화증이나 치매 같은 질환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조림반찬이나 김치처럼 짠 음식, 식초, 토마토 같은 산성음식에도 알루미늄 포일 사용을 피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알루미늄 포일 같은 경우 고열을 가한다든지, 산도가 낮은 약산성 물질에 노출이 된다든지, 염분에 노출이 될 경우 알루미늄이 녹아 나올 수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알루미늄 포일을 조리용으로 사용하지 말고, 음식물 포장과 같은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즉, 캠핑을 떠나 포일에다 고기나 고구마를 굽는 게 썩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 알루미늄 포일로 다림질?

그렇다면 알루미늄 포일을 현명하게 사용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다른 금속에 비해 열 전도가 뛰어난 알루미늄 포일은 얼어있는 음식을 해동할 때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데, 언 고기의 위.아래를 포일로 감싸면 공기중의 온기를 빨아들여 더 빨리 녹는다. 아울러 포일은 철 수세미 대신 활용할 수 있는데, 음식이 눌러 붙은 냄비를 포일로 살살 문지르면 쉽게 닦을 수 있다.

주방에서뿐만 아니라 포일은 다른 집안일에도 유용하게 쓰이는데 다림질을 할 때 쓰면 좋다. 다리미판에 포일을 깔고 셔츠를 다리면 다리미 열이 옷에 더 잘 전달되는 것이다. 주부 최모(44)씨는 “평소엔 셔츠의 양쪽을 다려야만 어깨 부분도 쫙 펴지는데, 포일을 까니까 열전도율이 높아서 한쪽 면만 다려도 양쪽이 다 깔끔하게 다려진다”며 흡족해했다.

더불어 포일은 스탠드의 밝기가 어두울 때도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전등 뒷쪽에 포일의 광택 나는 부분을 붙이면 빛이 반사돼 더 밝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한편, 알루미늄 포일은 어느 면을 먼저 쓰는 게 맞을까. 말려 있는 방향으로 보면 반짝 반짝한 면이 겉에 있으니까 광택이 덜한 면이 안쪽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업계에 따르면 공장에서 알루미늄을 얇게 펼 때 기계에 닿은 면이 반짝이고 반대편은 재료와 맞닿아서 덜 반짝이는 것 일뿐, 성분이나 기능에 차이가 없기 때문에 어느 면을 쓰나 상관 없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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