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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 38점 대박 활약,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 첫 경기 승리

입력 : 2014-10-24 10:02:20 수정 : 2014-10-24 10: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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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호 감독 기대대로 그동안 용병들과는 차원 달라
힘과 기교 겸비해 앞으로의 활약 기대

 

“두고 보세요. 그동안 용병들이랑은 분명히 다릅니다.”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2014~15 V-리그 경기가 열린 23일 성남체육관. 경기 전 만난 현대건설의 양철호 감독은 경기가 열리기 전 새 외국인 선수 폴리(아제르바이잔)의 기량에 대해 ‘우선 지켜보라’며 장담했다.

현대건설은 2009~10, 2010~11시즌을 뛰었던 케니(콜롬비아) 이후 ‘잔혹사’라도 해도 불러도 될 만큼 외국인 선수 복이 없었다. 리빙스턴과 브란키차(2011~12), 야나(2012~13), 바샤(2013~14)까지 모두 기대 이하였다. 지난해엔 플레이오프에도 오르지 못하고 5위에 그쳤다.

뚜껑을 열자 양 감독의 말대로 폴리의 기량은 기대 이상이었다. 1m97의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스파이크의 파워는 실로 대단했다. 후위 공격과 같은 큰 공격에 이동공격도 구사할 정도로 힘과 기교를 겸비했다. 어렵게 올라온 공도 쉽게 처리할 정도로 해결사 본능도 갖췄다.

현대건설은 혼자 38점(공격 성공률 50.7%)을 쓸어담은 폴리의 활약을 앞세워 흥국생명을 3-1(25-14 16-25 25-22 25-21)로 누르고 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올 시즌 새로 부임한 양 감독의 V-리그 데뷔 첫 승이다. 올 여름 KOVO컵대회 MVP에 오른 황연주도 13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고, ‘연봉퀸’ 양효진도 블로킹 8개 포함 13점을 올리며 제 몫을 다 했다.

양 감독은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 선수들도 부담 많았을 텐데 잘 따라줘 고맙다”고 데뷔승의 소감을 밝힌 뒤 “폴리가 다소 의욕이 앞선 모습이었다. 오늘 잘 했지만, 더 잘할 수 있는 선수”라며 치켜세웠다.

폴리는 “해외에서의 첫 경기라 걱정이 많았다. 많은 책임감과 부담감 때문에 실수도 많았다. 특히 2세트가 아쉬웠다”라고 경기 평가를 한 뒤 “한국 프로배구는 굉장히 빠르고 콤비네이션 공격이 많아 블로킹 타이밍도 더 빨라야 할 것 같다”고 한국 배구에 대해 평을 내렸다. 이어 “감독님이 책임감이 많으신 분인 것을 알고 있다. 감독님 걱정에 잠을 잘 못 잘 정도였다. 최선을 다해 감독님을 우승팀 감독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성남=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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