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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떠나는 이만수 전임감독 "SK, 응원하겠다"

입력 : 2014-10-23 14:29:37 수정 : 2014-10-23 15: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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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56) SK 와이번스 전임감독의 표정에 아쉬움이 스쳤다.

SK는 23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컨벤시아에서 김용희(59) 신임감독 취임식을 하면서 전임 이만수 감독의 이임식을 함께 열었다.

SK 김용희 호가 출범하는 날, 같은 자리에서 이만수 감독은 8년 동안 일했던 SK를 떠났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전, 후임 감독의 이취임식을 동시에 여는 건 무척 이례적이다.

SK는 이날 취임식 행사에 앞서 이만수 전임감독의 이임식을 치렀다.

속옷 퍼포먼스, 팬·선수들과 함께 하는 모습 등 이만수 전임 감독의 영상이 흘렀다.

이 전임감독이 단상에 오르자 임원일 SK 대표이사가 그에게 행운의 열쇠와 꽃다발을 선물했다.

이 감독은 "떠나는 사람은 말없이 가야 하는데, 생각하지도 않았던 이임식을 하게 돼 당황스러우면서도 이런 좋은 사례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한국 프로야구 발전을 위해 힘써 주신 구단과 프런트, 지난 두 달 동안 포기하지 않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힘써 준 선수들에게도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 오신 감독님과 SK 와이번스가 최고의 명문구단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멀리서나마 응원하겠다"고 선수단에 작별 인사를 했다.

이만수 전임감독은 2006년 10월 30일 SK 수석코치로 계약했고, 2011년 8월 김성근 당시 감독이 경질되면서 감독대행이 됐다. 2012년 3년 계약으로 정식 1군 사령탑에 오른 이 감독은 2012년 팀을 한국시리즈(준우승)까지 올려놨으나 지난해와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재계약에 실패했다.

SK 구단은 정규시즌 종료 뒤 이만수 감독과의 재계약 불가를 확정하고 김용희 육성 총괄을 신임감독으로 선임했다.

이어 이 감독에게 "취임식 때 이임식을 열겠다. 참석해달라"고 부탁했다.

이 감독은 구단의 청에 응했고, 취임식 직전 선수단과 공식 작별인사를 했다.

이임사가 끝난 뒤 이 전임감독은 그동안 함께 생활했던 코치진·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나서 황급히 행사장을 떠났다.

이 감독이 떠난 후에야 취임식이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SK에서의 이만수 감독 시대는 이렇게 끝이 났다. 하지만 이 전임감독은 '야구인'으로서의 삶은 계속 이어간다.

이 감독은 신상을 정리하고 나서 라오스로 건너가 '야구전도사'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예정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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