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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와 총격, 이슬람 극단세력 서방공격 신호탄인가

입력 : 2014-10-23 10:47:52 수정 : 2014-10-23 10:4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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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와 직접 연관 주장도…용의자 최근 이슬람 개종·아랍식 복장
'외로운 늑대'의 잇단 테러에 우려 증폭
캐나다 오타와에서 22일(현지시간) 벌어진 동시다발 총격 사건의 용의자로 이슬람 개종자가 지목되면서 '이슬람국가'(IS) 등 이슬람 극단세력의 서방 본토 공격이 본격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IS와 직접 연관이 있을 수도 있으며, '외로운 늑대'(lone wolf·자생 테러리스트)에 의한 단발성 치고빠지기식(hit-and-run) 테러가 확산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잇따르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캐나다 당국은 경찰의 총에 맞고 사망한 이번 사건의 용의자로 마이클 제하프-비보(32)를 지목했다.

미국 당국자들은 그가 퀘벡 출신의 이슬람 개종자로 본명은 마이클 조셉 홀이라고 밝혔다.

목격자들도 사건 당시 그가 IS를 연상시키는 검은색 옷에 아랍식 스카프(카피에)를 두르고 있었다고 전했다.

캐나다 신문인 '글로브 앤 메일'은 한 취재원의 말을 인용해 제하프-비보가 최근 '고위험 인물'로 지목돼 여권을 압수당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뉴욕의 뉴스사이트 '헤비닷컴'은 캐나다 경찰이 총기난사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의 이름을 발표하자마자 IS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트위터 계정에 이 용의자라고 주장하는 사진이 게시됐다고 보도했다.

이 계정은 이 글이 올려진 지 1시간 뒤에 사용중지됐지만, 이 사진과 글이 트위터를 통해 계속 퍼지고 있다.

이 매체는 이틀 전 캐나다 퀘벡에서 일어난 군인 뺑소니 사건의 용의자도 이 계정을 팔로우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틀 전인 20일 퀘벡 주 생 장 쉬르 리슐리외의 한 주차장에서는 지난해 이슬람을 개종한 마르탱 쿠튀르 루로(25)가 자신의 승용차로 군인 2명을 치고 달아나다 경찰의 총에 맞고 숨졌다.

이 두 사건과 관련해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없지만, 이슬람 원리주의 감시기구 '시테'는 이들 두 사건이 IS와 연관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시테는 캐나다에서 이 뺑소니 사건이 나자 IS를 지지거나 자칭 대원이라는 이들이 트위터에 용의자를 칭찬하면서 캐나다에서 더 많은 공격을 벌여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캐나다가 미국의 IS 공습에 동참해 무고한 무슬림을 죽이고 있다며 '외로운 늑대'를 향해 트위터를 통해 자국 내 테러를 선동했다.

시리아에서 IS대원으로 활동한다는 캐나다인은 오타와 총기난사 사건이 알려진 뒤 트위터에 "캐나다 군인들은 나갈 때 군복을 벗는 게 좋을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시테는 이런 '트위터 선동'이 IS의 대변인으로 알려진 아무 무함마드 알아드나니와 같은 IS의 고위급 인사에게서 내려오는 지시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알아드나는 캐나다를 '최후의 십자군 원정'의 일원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단체는 "극단적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의 이 같은 반응은 단순히 복수하겠다는 뜻뿐 아니라 (테러리스트를) 신격화해 서방에 정치적으로 선전하겠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이번 공격이 캐나다가 미국이 주도하는 IS 격퇴작전에 동참하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미국과 캐나다 언론들이 보도했다.

IS가 이라크와 시리아 일부 지역에서 득세하고 서방 인질들을 잇따라 참수하면서 미국 등에서는 IS가 치명적인 질병이나 바이러스를 활용해 서방국가를 공격할 수 있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이에 제이 존스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은 지난 14일 IS가 에볼라 바이러스를 테러에 이용할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은 사실 무근이라면서도 "IS는 매우 위험한 테러 조직이며 그동안 서방에 대한 공격을 공공연하게 촉구해 온 만큼 미 정부나 국민 모두 '외로운 늑대'에 의한 테러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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