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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캐나다 비상, 캐나다 국회의사당 등에서 동시다발 총격...테러

입력 : 2014-10-23 07:34:33 수정 : 2014-10-23 10:4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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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사당을 비롯해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서 22일(현지시간) 동시다발으로 총격사건이 일어나 캐나다와 미국에 테러 비상이 걸렸다.

이번 총격에는 복면을 한 무장괴한 여러 명이 등장했고 국회의사당을 포함해 오타와 시내 3곳에서 동시에 발생, 과격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와 관련된 테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총을 든 괴한은 스티븐 하퍼 총리와 집권 보수당 의원들이 모여 있는 의사당 내 회의장 가까이 진입했다가, 경찰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이 과정에서 2명이 부상했으며, 의회 난입 전 괴한이 쏜 총에 인근 국립전쟁박물관 경비병 1명이 사망했다.

사망한 범인은 이슬람으로 개종한 캐나다 국적의 마이클 지하프-비도(32)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캐나다와 미국은 경계태세에 돌입했다.

캐나다 정부는 항공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국회의사당은 물론 미 워싱턴DC에 있는 자국 대사관도 임시 폐쇄했다.

또 오타와 중심부에 거주하는 시민에게는 창문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옥상에 올라가지 말 것을 당부했다.

미 국무부도 오타와 주재 자국 대사관을 긴급 폐쇄하는 한편 미 북미항공우주사령부(NORAD)와 연방수사국(FBI)은 경계태세를 발동했다. 더불어 워싱턴DC 인근 알링턴 국립묘지에 대한 경계를 강화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는 긴급 전화통화를 갖고 이번 총격 사건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화통화에서 이번 총격 사건을 "잔인무도한 공격"이라고 규탄한 뒤 양국 간의 굳건한 동맹을 재확인하고 향후 대응과정에서 필요한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캐나다는 미국 주도의 IS 공습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이다.

캐나다는 IS격퇴를 위해 CF-18 전투기 6대와 C-150 폴라리스 공중급유기 1대, CP-140 오로라 정찰기 2대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IS는 그동안 공습 참여국에 대한 보복 테러를 여러 차례 공언해 왔고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한 서방도 IS의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왔다.

서방 국가들은 IS에 가담한 외국인들이 아무런 제약 없이 고국으로 돌아가 테러를 자행하거나 IS에 동조하는 '외로운 늑대'(lone wolf·자생 테러리스트)들이 자국 내에서 테러를 저지를 가능성을 우려해 왔다.

지난 20일 퀘벡에서 차로 군인 2명을 친 뒤 달아나다 총을 맞은 군인 테러 용의자는 극단 이슬람 무장단체와 연관된 '외국인 테러 전투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IS에 가담한 미국인과 캐나다인은 130명, 70명으로 각각 추정되고 있다.

테러 가능성에 대해 미국 미 정부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미국 관리들은 이번 총격 사건이 테러의 결과인지 아닌지 말할 입장에 있지 않다"고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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