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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로 한판 붙자'…백화점가 달콤살벌한 전쟁

입력 : 2014-10-23 10:38:15 수정 : 2014-10-23 10:3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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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업계가 디저트 매장을 확중하면서 달콤살벌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AK플라자 분당점은 정자동 카페거리의 이탈리아식 아이스크림가게 '제멜로', 수제 샌드위치 가게 '마리앤마사', 부산의 빵집 '코트도르', 성남의 '장복용과자공방' 등 지역별로 유명한 디저트 브랜드 매장 4개를 연다.

최근 자신만의 '작은 사치'를 즐기는 20∼30대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최근 1년간 AK플라자 식품 매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메뉴는 '아이스팩토리'의 스틱아이스크림, '스페로스페라'의 누텔라크레페, '라롬드뺑' 크로켓 등 모두 디저트였다.

AK플라자 관계자는 "신규 입점한 디저트 브랜드들은 SNS(교호네트워크서비스) 등에서 입소문이 난데다 희소성을 갖춘 브랜드"라며 "수원점·구로점 등에도 지역별 유명 디저트 브랜드를 엄선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올해 본점 식품관을 대규모로 단장하면서 '스위트 앤드 기프트 존'을 열었다.

스위트 앤드 기프트 존에 위치한 편집매장 형태의 '파티쉐리 존'에서는 뉴욕 3대 치즈케이크로 알려진 '베니에로', 프랑스식 정통 디저트 브랜드 '오뗄두스', 천연 효모종으로 만든 빵 브랜드 '라몽떼' 매장이 들어섰다.

'그로서리(잼·올리브오일·소금 등 가공 식료품) 존'에는 직영농장에서 수확한 과일로 곧바로 잼을 만드는 영국의 '윌킨 앤드 선즈', 프랑스 올리브 오일 브랜드 '아 롤리비에르', 송로버섯 전문 브랜드 '메종 드 라 트뤼프' 등이 자리를 잡았다.

롯데백화점 역시 올해 3월 본점에 '디저트존'을 꾸리면서 뉴욕의 유명 치즈케이크 가게인 '주니어스'(Junior's) 등을 대거 입점시켰고, 이후 푸딩 브랜드 토로로 등을 추가로 들여왔다.

백화점업계가 이처럼 디저트에 공을 들이는 것은 최근 다양한 디저트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는데다 20∼30대 젊은층에게 '디저트 맛집'을 찾는 것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롯데백화점 본점에서는 올해 1∼9월 디저트 부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7% 늘었고, 신세계백화점 본점 역시 식품관 새단장이 끝난 9월 들어 디저트 매출이 작년보다 13.5% 늘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요즘은 유명 디저트 브랜드에 대한 입소문이 빠르게 퍼지는데다 성장 가능성이 있는 시장이다보니 업계에서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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