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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위기에 빠진 당 구원투수 등판한지 한 달째

입력 : 2014-10-22 19:18:39 수정 : 2014-10-22 21:4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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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트러진 당 안정 기초 세워” 자평
“靑 개헌 간섭은 삼권분립 훼손” 맹공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사진) 비상대책위원장이 위기에 빠진 당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지 22일로 한 달을 맞았다. 계파갈등이 고조된 상황에서 당을 빠르게 추스르고 안정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흐트러진 당의 기초를 세우고 당을 안정화하기 위한 기본의 기본은 갖췄다”고 자평했다. 지난 3월 안철수 신당과 통합 후 처음으로 당무위원회를 구성했고 전국 246개 지역위원장 선출을 위한 작업에 착수하는 등 당의 골간은 세웠다는 것이다.

당 재건의 관건인 혁신도 다짐했다. 문 위원장은 “혁신이 충만한 재건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실천 가능한 혁신안 마련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문 위원장은 출구가 마땅치 않았던 세월호 특별법 협상과 등원 문제를 원만하게 풀어냈다. 비대위 인적 구성에 대한 비주류의 불만이 고조됐으나 탕평인사로 무난하게 수습했다.

그러나 당의 고질적인 계파대결은 여전히 잠재돼 있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지역위원장 선정 과정과 내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언제든지 갈등은 폭발할 수 있다. 문 위원장이 통상 취임 100일쯤에 해오던 간담회를 앞당긴 것도 당 기강을 바로잡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당 핵심 관계자는 “임기가 1, 2년도 아니고 앞으로 길어야 4개월이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흐트러지지 말고 단합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문 위원장은 취임 직후 각종 자리에서 자신을 ‘포청천’으로 비유하고 해당 행위에 대해선 “개작두로 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문 위원장은 개헌을 놓고 잡음이 일고 있는 여권을 맹공했다. 타깃은 국회의 개헌 논의를 차단하려는 청와대이지만 당·청 간 불협화음을 부채질하려는 의도가 강해 보인다. 그는 “청와대가 여당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간섭하는 일은 권위주의 체제 하에서나 있던 일”이라며 “국회의 삼권분립 위치를 훼손하는 것이기 때문에 청와대가 관여, 개입하거나 가이드를 제시하는 건 있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지원 비대위원도 라디오 방송에서 “청와대 고위층 인사의 말을 빌려 여당 대표에게 그렇게 심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인지 같은 국회의원으로서 모멸감을 느낀다”고 거들었다.

문 위원장은 이날 이명박정부 시절 추진했던 4대강 사업과 해외자원개발사업과 관련해 “필요하면 국정조사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달중 기자 d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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