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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맨유 감독 퍼거슨 "모이스의 실패는 내 책임 아냐"

입력 : 2014-10-22 09:12:47 수정 : 2014-10-22 09: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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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예스 감독의 선택 과정은 철저하게 전문적으로 이뤄졌다. 다만 모이스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얼마나 큰 클럽인지 깨닫지 못했을 뿐이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전통 강호' 맨유의 전성기를 이끈 '명장' 알렉스 퍼거슨(73) 전 감독이 데이비드 모이스(51) 전 감독의 실패가 자신의 책임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22일(한국시간) 새로 출간된 퍼거슨 감독의 자서전 '나의 이야기' 개정판을 인용해 "퍼거슨 감독은 모이스 감독의 실패 원인에 대해 '맨유가 얼마나 큰 클럽인지를 제대로 깨닫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1986년부터 맨유 지휘봉을 잡고 각종 대회에서 무려 49차례나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맨유 사령탑의 전설로 추앙받는 퍼거슨 감독은 지난해 5월 '사령탑 은퇴'를 선언하면서 에버턴을 이끌던 모이스 감독을 후계자로 선택했다.

하지만 맨유는 2013-2014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부진에 빠졌고, 모이스 감독은 지난 4월 정규리그 7위(17승6무11패·승점 57)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긴 채 296일 만에 경질됐다.

이 때문에 팬들은 모이스 감독을 후계자로 선정한 퍼거슨 감독에게도 책임의 화살을 겨눴다.

그러나 퍼거슨 감독은 자서전 개정판을 통해 "모이스 감독의 선정 과정은 철저하게 전문적으로 이뤄졌다"며 "갑자기 큰 클럽을 맡다 보니 어떻게 팀을 꾸려나가야 할지 제대로 깨닫지 못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맨유 선수들은 빠른 경기 운영에 익숙한데 모이스 감독이 이런 전통을 거스르고 경기 템포를 늦췄다"며 "내가 사령탑을 맡을 때는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퍼거슨 감독은 또 "모이스 감독에게 기존 코치를 계속 기용하라고 이야기를 했지만 내 말을 듣지 않고 자신과 일을 했던 새 코치들을 데려왔다. 모이스 감독은 측근을 데려오는 게 맨유에서 살아남는 방법이라고 느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시즌은 팬은 물론 나 스스로에게도 힘들었다"며 "우리 팀에는 뛰어난 선수들이 너무나 많았지만 제대로 실력 발휘를 못했다. 그런 점이 모이스 감독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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