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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참사 하중 실험…3분이 채 되지 않아 '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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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10-21 19:56:17 수정 : 2014-10-21 21: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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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판교 참사' 환풍구 덮개 지지대 하중 실험 “우지직 쿵! 쿵!”

판교 사고 현장의 환풍구 덮개를 지탱하고 있던 마지막 받침대가 현장에 동원된 크레인이 잡아당기자 3분이 채 되지 않아 둔탁한 소리를 내며 양쪽 벽면에서 뜯겼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직원들은 모든 실험 과정을 영상으로 촬영했고, 휘어진 받침대와 받침대가 뜯겨 나간 연결 부분 등을 집중 촬영했다. 

21일 경기도 성남 환풍구 추락사고를 수사 중인 경기지방경찰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수사요원들이 크레인을 동원해 환풍구 덮개를 지탱하고 있던 받침대(지지대)에 대한 하중실험을 하고 있다.
성남=이재문 기자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와 국과수는 21일 오후 판교 환풍구 추락사고 현장에서 덮개를 지탱하고 있던 지지대(철골 빔)에 대한 하중실험을 했다. 국과수의 한 관계자는 “이미 이 받침대가 사고 당시 한 차례의 압력을 받아 훼손됐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하중값을 감가상각해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김진표 국과수 법안전과장은 실험이 끝난 뒤 브리핑에서 “벽면에 붙어 있던 6개의 앵커 볼트가 지탱하고 있는 철골 빔이 어느 정도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실험했다”며 “국과수로 돌아가 정확한 3번의 실험 결과를 종합해 안전대책 수립에 필요한 수치를 해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과수는 앞서 두 차례의 조사에서 구조물의 전반적인 용접 상태와 구조물 자체에 대한 안전검사를 한 바 있다. 최종 실험 결과는 24일 수사본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현장을 찾은 유족들은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고로 숨진 홍석범씨의 어머니는 “서로 자기들이 행사를 주최하지 않았다고 떠넘기는 상황에서 하중실험이고 감식이고 하면 뭐 하느냐”며 불편한 심정을 토로했다.

경찰은 사고 관련자 소환조사와 압수물 분석도 진행 중이다. 경찰은 행사 관계자와 시설 관리자, 시공자 등 30여명을 대상으로 행사 안전관리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사고가 난 시설물이 설계대로 시공된 것인지, 누가 어떻게 관리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남=이재호·김건호 기자 futurnali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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