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경기교육감 비서실장 뇌물수수혐의로 체포

입력 : 2014-10-21 19:58:45 수정 : 2014-10-22 00:04:0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납품 편의 대가 3000만원 받아"
檢, 도교육청 비서실 등 압수수색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검사 배종혁)는 21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의 비서실장 정모 사무관을 뇌물수수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정 사무관은 2012년부터 올해 초까지 경기도교육청의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사업과 교육용 소프트웨어 납품사업에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업체 관계자 2명으로부터 3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오전 경기 수원시 경기도교육청 비서실과 태양광 발전시설 사업을 맡은 재무과 사무실, 정 사무관 자택, 관련 업체 2곳 등을 압수수색해 각종 사업계약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교육공무원 출신인 정 사무관은 김상곤 전 교육감 시절 도교육청 감사관실과 비서실 등에 근무했다. 지난 3월 김 전 교육감이 사퇴하자 일선 부서에서 일하다가 이 교육감 취임과 함께 비서실장에 임명됐다.

검찰은 소프트웨어 판매업체 대표 윤모씨, 윤씨와 정 사무관을 연결해 준 현모씨도 체포했다. 검찰은 윤씨가 올해 초 도교육청과 소프트웨어 공급계약 연장을 도와 달라는 청탁과 함께 정 사무관에게 뒷돈을 건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정 사무관과 현씨는 사회인 야구단 활동을 함께하며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태양광 발전시설 공사업체 대표 차모씨는 다른 사건으로 이미 구속된 상태다. 검찰은 정 사무관 등을 상대로 금품을 받은 구체적 경위와 향응 등 추가로 받은 뇌물이 있는지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경기도교육청은 경기동남부권 공립 초·중·고등학교 143곳 옥상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민간사업자가 15년간 운영하고 계약기간이 끝나면 도교육청에 무상으로 양도하는 방식을 계획했으나 수익성 문제로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성호 기자 comm@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
  • 오마이걸 유아 '완벽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