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UAE 10살 꼬마 발명가, ICT 리더들 향해 당당한 연설

입력 : 2014-10-21 21:32:39 수정 : 2014-10-21 22:45:21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ITU 전권회의 대표로 참석 세계 각국 정보통신기술(ICT) 리더들이 모인 부산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 이틀째인 21일은 10살짜리 꼬마 발명가 아디브 발루시(사진)군의 날이었다. 아랍에미리트연합 대표인 발루시는 이날 벡스코에서 열린 ITU 창립 150주년 기념식에서 ‘세계 ICT의 미래’로 소개됐다.

그는 단상에 올라 “우리 어린이들은 미래에 ICT를 이용하는 동시에 관련 정책을 수립할 주인공”이라며 “ICT 관련 정책을 세울 때 어린이들의 목소리를 들어줬으면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세상에는 아직 디지털 교육을 받지 못하는 많은 어린이들이 존재한다”며 “ITU 등에서 선진국의 디지털 기술을 어린이들에게 가르쳐 이들이 자국에 기여할 수 있도록 도와줬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연설을 마친 발루시는 활짝 웃는 얼굴로 하마둔 뚜레 ITU 사무총장과 악수했다. 그동안 청소 로봇, 휠체어, 스마트도어, 소방수 헬멧 등을 발명한 발루시는 아랍에미리트연합 대표단의 일원으로 이날 연설에 나섰다.

그는 4세 때 다리가 불편한 아버지를 위해 첫 발명품인 의족을 세상에 내놨다. 해변에 갔을 때 의족이 방수가 되지 않아 아버지가 바다에 들어가지 못하자 발루시는 아버지의 의족을 개선하기로 마음 먹고, 이를 도와줄 의사를 만났다.

어머니에게는 청소 로봇을 선물로 안겼다. 발루시는 “부모님은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자 롤모델”이라며 “부모님은 항상 나를 격려해 주시고 영감을 주는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앞으로 커서 부모님처럼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발루시는 창의력의 원천이 일상 생활에 숨어 있다고 믿고, 큰 문제일수록 해결하기 위해 더 최선을 다하는 스타일이다. 심장 박동을 감지하는 의료용 안전벨트 또한 아버지가 “차를 타고 가다가 운전자가 혼자 죽었을 때 이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받고 고안했다고 한다. 새로운 발명품에 대한 영감은 아직 떠오르지 않았다는 발루시는 “미래에도 나는 발명가로 살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