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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곽성문 코바코 사장, 자기소개서 논란

입력 : 2014-10-21 18:38:48 수정 : 2014-10-21 22:5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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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과 인연·성공포부 담아
野 "정권 아부태도 노골적" 질타
“저는 육영수 여사 서거 20주년이 되는 1994년 당시 큰 영애(박근혜 대통령)와의 특별 인터뷰를 계기로 인연을 맺게 됐다.”

방송 3사와 종교방송에 광고 판매를 대행하는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에 대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의 21일 국정감사에서 친박(친박근혜)계 출신 곽성문(사진) 코바코 사장의 자기소개서가 논란이 됐다. 곽 사장은 자기소개서에서 “이 같은 오랜 개인적인 인연을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박근혜 대표의 측근이 되었고 나아가 이른바 ‘친박 그룹’의 일원으로 의정 생활 4년 내내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섰다”고 자평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최민희 의원은 국감에서 곽 사장의 자기소개서를 공개하면서 청와대를 겨냥해 “누구로부터 (코바코에) 지원하라는 요청을 받았느냐”고 따졌다. 곽 사장은 “제가 조언을 받고 친하게 상의하는, 분류하자면 친박 의원님들”이라고 해명했다. 곽 사장의 이 같은 답변에 국감장은 한때 술렁였다. 새누리당 소속으로 친박계 핵심인 홍문종 위원장은 곽 사장에게 “과거 정치적 성향이 어땠는지와 관계없이 지금은 공공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자리에 있는 것”이라며 신중한 언행을 요구했다.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위한 작은 노력이라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는 곽 사장의 자기소개서 대목도 도마에 올랐다. 새정치연합 전병헌 의원은 “곽 사장은 코바코의 존립 목적과 근거조차 망각하고 있다”며 “핵심가치가 중립성을 수호하는 것인데 사장 본인은 편향된 정치적 인식과 정권에 아부하는 태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질타했다.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곽 사장의 정치적 성향에 따른 코바코의 공익성 훼손을 이유로 위원회 차원의 사퇴 결의를 요구해 20분간 국감이 중단됐다. 결국 곽 사장이 “몇 가지 제 부적절한 발언으로 국감을 원활히 진행하지 못하게 된 점에 대해 우선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 한발짝 물러서는 선에서 상황은 일단락됐다.

김달중 기자 d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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