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저금리시대 환테크 열기… 외화예금 들어볼까

입력 : 2014-10-21 20:34:15 수정 : 2014-10-21 20:34:15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은행마다 다양한 상품 선보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00%까지 내리면서 외화예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바닥인 정기예금에 돈을 넣어 ‘있으나 마나’ 한 이자를 받느니 환율변동을 통한 환차익에 눈을 돌린 금융소비자가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환율은 전문가들의 예측도 자주 빗나갈 만큼 변동성이 크다. 환율 변화에 따른 손실도 각오해야 한다는 의미다. 단기수익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투자자라면 은행에서 잠자는 저금리 예금을 외화예금으로 돌릴 만하다.

클릭하면 큰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늘어나는 외화 예금…위안화에도 관심 증가

21일 한은의 ‘거주자외화예금 현황’에 따르면 거주자외화예금은 9월 말 기준으로 636억8000만달러에 이른다. 거주자외화예금은 지난 6월까지 589억5000만달러였지만 7월 624억5000만달러, 8월 686억달러 등 3개월 연속 600억달러대를 기록하고 있다.

외화예금 성장의 중심에는 위안화가 있다. 위안화 예금의 경우, 원화를 달러로 바꾸고 다시 위안화로 환전해 예금하는 형태다. 지난 9월 국내 외화예금 636억8000만달러 가운데 미국 달러화가 372억2000만달러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위안화의 비중은 32%를 넘어 203억5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중국 성장 가능성과 ‘강 달러’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화예금 가입 시 환율 변동 가능성을 숙지해야 한다. 외화예금이 다른 예금처럼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를 받긴 하지만 환율 변동에 따른 손실은 보전되지 않는다. 외화예금은 가입 시 원화를 달러, 엔 등 해당 통화로 바꾼 후 만기에 해당통화를 받게 된다. 국내 거주 가입자는 이를 다시 해당통화로 환전하는 형식이다. 가령 환율이 달러당 1000원인 상황에서 100만원, 즉 1000달러를 예금했는데 6개월 뒤 환율이 달러당 900원으로 떨어지게 되면 환율 변동에 의해 손실이 불가피하다. 반대로 환율이 달러당 1100원으로 오를 경우 이자와 함께 환차익으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최근 외화예금에 관심이 높아진 것도 이런 이유다. 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영향으로 당분간 달러 강세가 지속돼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별로 다양한 상품군

외화예금의 금리는 통화별로, 예치기간별로 천차만별이므로 가입 시 꼭 확인이 필요하다.

KB국민은행은 고객이 선택한 회전주기별로 이자율이 복리로 적용되고, 예치 경과기간에 따라 해지 시 특별이자가 지급되는 ‘KB WISE 외화정기예금’을 판매 중이다. 미 달러화와 일본 엔화, 영국 파운드화 등 10개 통화로 예치가 가능하며 가입기간은 12개월 이상 36개월 이내 월 단위로 가능하다. 예치기간이 3년 이상이 되면 가입원금에 0.3%의 특별 이자도 지급된다. 또 ‘KB 국민 UP 외화정기예금’은 1개월 단위로 이율이 상승하는 계단식 금리 구조와 분할 인출 서비스로 소비자의 편익을 높였다. 분할 인출은 만기 해지를 포함해 3회 이내에서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환율 케어(CARE) 외화적립예금’은 환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체 외화금액을 자동으로 조절한다. 자동이체 전날의 환율이 3개월 평균환율보다 낮으면 매입량을 소폭 늘려주고 반대로 높으면 줄이는 식이다. 환전수수료 및 해외송금수수료 우대 서비스는 기본이다. 36개월 이상 예치 시 연 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금리는 12개월 이상 기준으로 엔화는 연 0.3%, 뉴질랜드달러화는 연 4.4% 등이다. 신한은행의 ‘외화 체인지업 예금’은 하나의 계좌에서 달러화, 엔화, 유로화, 스웨덴크로나화 등 총 21개 통화 간 전환이 가능해 환차손을 줄일 수 있다. ‘신한 My wolrd 송금통장’은 외국인근로자나 유학생 등 자주 해외 송금을 보내는 경우 유용하다. 고객은 원하는 날짜든, 원하는 환율이든, 금액이든 지정하는 송금방식 선택이 가능하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초이스외화보통예금’은 내년 2월 말까지 1000달러 이상 신규예치하는 고객에게 예금 가입 후 6개월간 연 1.0%의 특별금리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 약정금리는 연 0.1%다. 또 예금 평균 잔액에 따라 일정조건이 충족될 경우 해외송금 수수료 면제 및 외화현찰수수료 할인 서비스도 제공된다. NH농협은행의 ‘다통화 월복리 외화적립예금’은 하나의 계좌에 미 달러화, 엔화, 유로화 등 10개 통화를 자유롭게 예치할 수 있다. 만기이자가 월복리로 지급된다. 가입 기간은 3개월 이상 3년 이내로 최초 가입금액은 50달러 이상이어야 한다. 가입 기간 내 횟수, 금액, 통화에 제한없이 추가 적립이 가능하다. 예치기간과 자동이체 등록에 따라 0.15∼0.25%포인트의 특별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