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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패셔니스트 정지은 초대 개인전 '그녀의 슭'

입력 : 2014-10-21 17:10:34 수정 : 2014-10-21 17: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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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3일까지 삼청동 정수화랑…바자회 등 이벤트도 풍성
‘그녀의 슭’ 개인전시 중 자신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한 아트패셔니스트 정지은.
아트패셔니스트 정지은은 자신이 꿈꾸는 ‘우울한 동화(bluefairytale)’를 세상에 내놓았다. 순수미술이냐 디자인이냐 둘 중에 하나만 선택하라는 사회의 시선과 세상의 이중 잣대를 부수고 진정 하고 싶은 것을 표현하자고 외친다.

산기슭의 ‘슭’에서 시작된 정지은의 우울한 동화는 산의 끝자락과 평지가 만나는 부분이며 모든 것의 접점이다. 예술세계는 인정받았으나 현실세계는 비극이라 말하는 반 고흐, 토니 비라몬테스 등의 인물들은 추함과 아름다움이 공존한다.

그곳 슭에는 현대인들의 고독과 불안감, 슬픔, 상처, 치부, 보통으로 살길 바라는 시선, 제한된 자유의 열망, 사회적, 문화적, 인류적 편견,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보이고 싶은 것과, 감추고 싶은 것들의 경계, 억압의 해소를 위한 중독과 싸우는 자신과 인간이 있다.
정지은 초대 개인전이 열리고 있는 서울 삼청동 정수화랑 풍경.
정지은, 슭-타인의 시선 Bank-Other's Perspective, 52*40cm, 거울 위에 혼합재료 Mixed media on Mirror, 2014
정지은, 슭-가시밭길 Bank-Road of Thorns, 61*50, 유리위에 혼합재료 Mixed media on glass, 2014

정지은의 표현하는 작품의 재료는 깨지기 쉽고 단단한 유리를 바탕으로, 유리 두 장 사이에 틈을 주고 물감과 비즈, 공장에서 버려지는 쇳조각 등 다양한 재료를 혼합하였다. 
정지은, 그녀의 슭에는 왕, 눈, 코코, 뽀뽀, 귀귀, 맨손 At Her Bank, 각 22.7* 15.8cm, 캔버스위에 아크릴 Acylic on canvas, 2014

따로 놓을 수도 있고 같이 놓을 수도 있는 ‘그녀의 슭에는 왕, 눈, 코코, 뽀뽀, 귀귀, 맨손’ 작품은 성역 없이 모든 사람이 자신의 삶에서 왕으로 살아감을 성찰시키고, 영어철자의 우상화를 비판하며 외국인들에게는 한글발음을 소리 내보게 한다. 
정지은, 슭의 공주 Bank's princess, 41*24.2cm, 캔버스 위에 아크릴 Acrylic on canvas, 2014

작품 ‘슭의 공주’는 15F/W 컬렉션 중 세상의 끝자락에서 어둠을 헤치고 스스로 공주가 된 느낌의 돌체앤가바나(Dolce&Gabbana), 알렉산더 맥퀸(Alexander Mcqueen), 언더커버(Undercover)의 뮤즈를 그려내었다.
정지은, 슭-화난 천사 Bank_Angry Angel Ⅰ, Ⅱ, 80.3*53cm, 캔버스 위에 혼합재료 Mixed media on canvas, 2014

‘슭-화난 천사’는 여자의 모습으로 보이지만 불확실한 인간의 형상이 삶의 동굴에서 불투명하고 인간답지 않은 것들에 화가 나서 뿔이 났음을 표현한 작품이다.

정지은은 회화, 일러스트레이션, 패션과의 논란과 접점에 있는 40여 점의 작품을 서울 삼청동 정수화랑(2014. 10.10~23)에서 ‘그녀의 슭’을 주제로 전시하고 있다.
정지은 개인전시 작품 ‘그녀의 드래스 Her dress’(왼쪽)와 드래스를 관객이 직접 입고 사진 찍는 모습.

정지은은 가위바위로 이긴 관객에게 직접 만든 아트상품을 선물하고, 즉석에서 관객의 얼굴을 그려주고, 르쁘띠베르에서 협찬을 받아 바자회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하고 있다.

또한 관객이 그림을 감상하는 동시에 그림이 들어있는 하나뿐인 드레스를 직접 입어 볼 수도 있어 아트와 패션을 즐길 수 있게 하고 있다.

정지은은 덕성여대에서 의상디자인을 전공한 후 같은 대학원(미술학)을 졸업했고, 한국패션일러스트레이션대회 대상을 비롯하여 다수의 공모전에서 수상하였다. 2008년 ‘정지은's 딴나라여행드로잉전’(덕성여대 유리갤러리)를 비롯해 2010년 ‘Mixed Media in FashionIllustration by bluefairy’(〃), 2014년 ‘정지은의 슭’(정수화랑 서울) 개인전과 2010 도쿄디자인페스타, 2011 KSFD패션초대전 ‘Lough & Sharp’, 2012 ‘Best Vest’ KSFD패션상품초대전, 2013 한국을 대표하는 패션일러스트레이터 특별초대전,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인식의 문, 홍콩패션위크, 2014 KOMAS ART FAIR 신선미술관 초대작가전, 패션드로잉 센세이션 4인4색 전 등 다수의 단체전에 출품했다.

한국패션디자인학회 간사, 디저트&티살롱 르쁘띠베르 일러스트레이션, ㈜더더다다 그래픽디자이너, 연극 스크류테이프의 편지 예술의상디자이너, 홍콩티셔츠브랜드 Teelocker 그래픽디자이너, 아트마켓 초대작가, 패션전시 조감독, 패션쇼 객원디자이너를 거쳐 지금은 덕성여대와 서울패션아카데미 강사와 함께 작품 활동에 몰두하고 있다.

조정진 기자 jj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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