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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일국, 9년 만의 스크린 복귀… 가족의 파괴 그린 영화 '현기증'

입력 : 2014-10-21 10:02:56 수정 : 2014-10-21 10: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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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문제작이자 화제작으로 떠오른 영화 '현기증'(감독 이돈구)이 오는 11월6일 개봉을 확정지었다.

'현기증'은 평범했던 가족이 돌이킬 수 없는 사고 이후 어떻게 파괴돼 가는가를 긴장감 있게 그려 낸 작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김영애, 도지원, 송일국, 김소은 등 네 배우의 열연이 호평을 받으며 관객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요즘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삼둥이 아빠'로 인기가 높은 송일국이 9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와 기대를 모은다. 김영애는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열린 부일영화상 시상식에서 영화 '변호인'으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해 제2, 제3의 전성기를 실감케 했다.

'현기증'은 2012년 단돈 300만원으로 만든 장편데뷔작 '가시꽃'으로 부산국제영화제, 베를린국제영화제 등에 초청되며 주목을 받은 이돈구 감독의 첫 번째 장편 상업영화다.

그는 관객들로 하여금 영화에 몰입하게 만드는 독특한 연출로 부산영화제가 발굴한 '괴물 감독'으로 평가 받았다.

송일국은 GV(관객과의 대화)에서 "감독의 전작 '가시꽃'을 본 후에 시나리오도 읽지 않고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하기도.

가족의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을 다룬 '현기증'은 큰 딸 영희(도지원 분)와 사위 상호(송일국 분) 그리고 고등학생인 작은 딸 꽃잎(김소은 분)과 살고 있는 엄마 순임(김영애 분)이 치명적인 사고가 일어난 후에 급격히 파괴되어 가는 가족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김영애는 "'현기증'을 찍고 나서 한 달 넘게 우울증 때문에 고생했다"고 말하며 연기 중 겪어야 했던 내적 고통에 대해 토로했다. 그는 "시나리오를 받을 때부터 무척 힘들었는데, 촬영 이후에도 '현기증'에서 빠져 나오는데 굉장히 힘들었다"고 말했다.

부산영화제 당시 도지원 역시 "시나리오를 읽다가 너무 힘들어서 도중에 손에서 한 번 내려놓았다"고 밝혔다. 파국으로 치닫는 가족의 모습, 그리고 인물들의 감정 수위가 어느 정도일지 벌써부터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현기증'은 지난 11일 폐막한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중 '한국영화의 오늘 – 비전' 부문에 초청된 것을 시작으로, 오는 23일 개막하는 '제8회 아부다비국제영화제' 신인경쟁부문에 초청돼 국제영화제에서 주목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내달 6일 관객들과 만난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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