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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버지니아 실종 여대생 추정 시신 발견…수사 급물살

입력 : 2014-10-21 10:52:42 수정 : 2014-10-21 10:5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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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사망사건' 전환…용의자에 다른 여성 성폭행 혐의 추가 미국 버지니아 주에서 지난달 실종된 10대 여대생의 주검으로 추정되는 유골 등이 발견되면서 미국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는 이 사건에 대한 수사가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경찰은 수사의 성격을 '실종 사건'에서 '사망 사건'으로 공식으로 전환했다.

또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에게 과거 다른 여대생을 성폭행한 혐의를 추가했다.

20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수사 당국은 지난주 말 버지니아주립대(UVA)에서 12마일가량 떨어진 앨버말 카운티의 버려진 주택 뒷마당에서 시신 한 구를 발견했다.

앨버말 카운티는 버지니아주립대가 있는 샬로츠빌을 둘러싼 지역이다.

당국은 이 시신이 이 대학 2학년 여학생 한나 그레이엄(18)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지역 보안관실에서 일하는 데일 테리는 지역 방송국에 출연해 "두개골과 뼈가 매장되지 않은 채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며 "근처에서 그레이엄이 입었던 것과 비슷한 바지 한 벌도 찾아냈다"고 말했다.

경찰은 법의학팀에 이 유골이 과연 그레이엄의 것인지 조사해 달라고 의뢰하고 법의학적 검사 결과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그러나 무인기(드론)까지 동원한 대대적인 수색 작전을 통해 주검으로나마 그레이엄을 찾아냈다는 것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영국에서 다섯 살 때 미국으로 건너온 그레이엄은 지난달 13일 버지니아 샬로츠빌의 캠퍼스 밖에서 열린 파티에 참석했다가 귀가하던 중 실종됐다.

샬로츠빌의 다운타운 몰 근처 맥줏집을 빠르게 지나가는 CCTV 장면이 실종 전 그녀의 마지막 모습이다.

경찰은 당시 그레이엄의 뒤를 따르던 제시 매튜(32)를 이번 사건 용의자로 보고 지난달 14일 살인, 유괴, 성폭행 등의 혐의로 체포해 앨버말-샬로츠빌 지역 교도소에 수감해 조사하고 있다.

당국은 이번 사건이 5년 전 같은 지역에서 발생한 버지니아텍 여대생 모건 해링턴(당시 20세) 살인 사건과 범죄학적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 매튜가 연쇄살인범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해링턴은 2009년 10월17일 샬로츠빌에서 열린 메탈리카 콘서트에 참석 후 실종됐으며, 수개월 후 시신이 앨버말 카운티의 풀밭에서 발견됐다.

이번 그레이엄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된 곳도 해링턴이 묻혀 있던 곳에서 불과 6마일 떨어져 있다.

해링턴 살인사건 수사 담당 경찰은 2010년 중간수사 결과 발표 당시에 해링턴 살인 사건과 2005년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에서 발생한 또 다른 26세 여성 납치·성폭행 사건이 서로 연관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페어팩스 경찰은 이날 DNA 검사 결과 등을 토대로 매튜를 약칭 'R.G.'로 불리는 이 여성을 유괴해 성폭행한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매튜는 그러나 현재 범행 사실을 부인하고 있으며 변호인인 짐 캠블로스도 이날 추가 기소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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