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김회선 "일반고 64%, 정규 수업에 EBS교재 사용"

입력 : 2014-10-20 15:15:49 수정 : 2014-10-20 15:15:4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전국 일반계 고등학교 10곳 가운데 6곳이 정규 수업시간에 한 과목 이상 EBS 교재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중등교육법은 "학교에서는 국가가 저작권을 갖고 있거나 교육부 장관이 검정하거나 인정한 교과용 도서를 사용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일선 학교들이 법을 어기지 않도록 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회선(새누리당) 의원이 전국 시도교육청에서 받아 20일 공개한 '일반계고 EBS교재 사용 현황'에 따르면 올해 전국 1천807개 일반고 가운데 정규 수업시간에 EBS교재를 사용한 학교는 1천165개교로 전체의 64.5%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광주가 일반고 54개교 중 48개교로 88.9%가 수업시간에 EBS 교재를 사용했고 이어 부산 80%, 대전 76%, 서울 74.9% 순이었다.

반면 전남, 세종, 강원은 수업시간에 EBS 교재를 사용한다는 학교가 각각 29.2%, 42.9%, 47.8%로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용률이 낮았다.

EBS 교재는 특히 1, 2학년 때보다 수능 시험을 준비해야 하는 3학년 수업시간에 집중적으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언어영역은 1학년 때는 정규 수업시간에 EBS를 사용한 학교가 2.57%에 불과했으나 3학년의 경우 53.14%가 EBS 교재를 사용해 1학년 때보다 25배 늘어났다.

3학년 수업시간에 사용된 EBS 교재를 과목별로 살펴보면 외국어 영역이 56.68%로 가장 많이 쓰였고 언어 영역 53.41%, 수리 영역 46.98%, 사회탐구 영역 45.15%, 과학탐구 영역 38.89% 순으로 집계됐다.

김 의원에 따르면 2014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의 지역별 1등급 비율을 비교할 때 EBS 교재를 정규수업시간에 덜 쓰는 전남, 세종, 강원, 경남 지역은 국어, 영어, 수리영역에서 수능평균점수가 다른 지역에 비해 낮았고 영역별 1∼2등급 비율도 가장 낮았다.

김 의원은 "EBS 문제풀이식 교육이 수능에 실질적으로 연계되므로 학교현장에서는 EBS 교재를 쓸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로, 법과 괴리가 있다"며 "학교 현장에서 더는 불법이 자행되지 않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합>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