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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가을, 돌담길 따라 '사박사박'

입력 : 2014-10-20 13:35:45 수정 : 2014-10-20 13:3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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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정동 덕수궁 돌담길을 찾은 한 시민이 낙엽이 떨어진 길을 걸으며 가을분위기를 만끽하고 있다.
만산홍엽(滿山紅葉). 온 산이 화려한 단풍으로 물든다는 가을은 사진 찍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다. 더욱이 비가내리는 날에는 더욱 좋은 풍경을 자아낸다. 비에 젖은 단풍과 떨어져 뒹구는 낙엽들은 가을의 정취를 더하기 때문이다. 카메라를 메고, 아니 스마트폰이라도 좋다. 가을 사진찍기 좋은 곳으로 가보자. 서울시내에서 가을 단풍사진을 찍기 좋은 출사지로 덕수궁돌담길과 올림픽공원, 창경궁, 여의도공원, 선유도공원, 하늘공원 등이 꼽힌다

가을비가 내린 서울 덕수궁 돌담길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걷고 있다.
▲덕수궁 돌담길= 정동길’이라고도 불리는 덕수궁 돌담길은 우리나라 길 가운데 가장 유명한 곳 중 하나다. 수많은 노래에 등장하기도 했으며 이곳을 연인이 걷고 나면 얼마 지나지 않아 헤어진다는 풍문이 돈다. 아마도 옛날 이곳에 가정법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해지지만 이런저런 유명세만큼이나 이 길은 아름답다. 인근에는 서울시립미술관, 정동극장을 비롯한 문화시설과 고궁이 위치해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인기 있는 거리다.

올림픽공원에 나들이 나온 시민들이 형형색색의 우산을 쓴 채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올림픽공원= 강동, 강남 지역에서 단풍을 즐기려면 올림픽공원이 제격이다. 올림픽공원 내부에 잘 마련된 산책로 주변에는 나무와 꽃이 만개하고 곳곳에는 쉼터와 카페도 있다. 야상화단지에서는 가을에 어울리는 형형색색의 꽃을 즐길 수 있다. 

창경궁을 찾은 시민들이 불 밝힌 명정전 앞길을 거닐고 있다.
▲창경궁= 창경궁 역시 가을 단풍의 정취를 즐기기 알맞다. 오래 전부터 사진가들에게 촬영 명소로 손꼽혀온 창경궁은 지금까지 주간에만 개방했지만, 올해는 11월 2일까지 야간(오후 7시~10시)에도 입장할 수 있다. 창경궁에서 성균관대학교를 거쳐 대학로까지 이어지는 산책 코스는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안성맞춤이다.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쓴채 산책을 하고 있다.
▲여의도공원= 여의도공원은 도심 한가운데에서 가을의 정취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여의도공원은 4개 섹션으로 나뉘어져 있다. 자연생태 숲은 자연을 즐기기 좋으며, 문화의 마당에서는 때때로 각종 공연이 열리기도 한다. 잔디마당은 산책 코스로도 좋으며 자전거 도로도 만들어져 있다.

▲선유도공원= 선유도공원은 강서지역의 대표적인 출사지. 사계절의 변화가 뚜렷한 도심 속 공원으로 크기가 작아 한 바퀴 둘러보는 데 두 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내부에는 쉼터와 화원, 식당가 등이 마련돼 있다. 야경 사진을 즐긴다면, 선유도 관람 후 야경 명소로 유명한 당산철교를 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하늘공원= 상암동 월드컵공원 인근에 마련된 도심 공원, 하늘공원은 가을마다 억새 축제를 연다. 올 억새 축제 기간은 26일까지. 하늘공원에 억새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갖가지 단풍과 코스모스가 사진가들을 반긴다. 하늘공원 정상까지 전기차를 타고 올라가는 것도 좋지만, 천천히 걸어올라가도 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 하늘공원 주변 난지천공원, 평화의 공원 등을 거니는 것도 추천한다.

황현도 기자 2hd2hd@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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