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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 마지막회 17.7% '유종의 미'…시청자에게 무엇을 남겼나?

입력 : 2014-10-20 11:26:58 수정 : 2014-10-20 12:2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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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윤아의 브라운관 복귀작으로 화제가 됐던 MBC 주말극 ‘마마’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마마’는 지난 19일 3개월간의 만남을 끝으로 시청자들과 아름다운 이별을 했다.

이런 가운데 승희(송윤아 분)는 드라마 내외적으로 많은 기적을 남긴 채 떠났다. 그루에게는 ‘작은 기적’, 지은(문정희 분)에게는 ‘꿈’ 그리고 시청자에게는 ‘공감’을 남겼다.

1회 캐나다 씬에서 신비적이고 몽환적인 느낌으로 죽음을 앞둔 승희 캐릭터를 구축하며, 작품을 시작했듯 마지막회 역시 몽환적인 느낌으로 마무리했다. 승희와 그루가 바이크를 타며 이어지는 대화를 통해 죽음이 모든 것의 끝이 아님을 드러냈다.

‘마마’는 극 초반, 대한민국 교육 현실을 ‘지교동’이라는 공간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주며, 우리 사회의 씁쓸한 단면을 드러냈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서바이벌 교육에 던져지는 아이들과 아이의 성공을 위해 매니저맘 등을 자처하는 대한민국 엄마의 모습은 가감 없는 현실 그 자체였다. 또 ‘세상에서 절대 친구가 될 수 없는 두 여자’가 역설적이게 우정을 나누는 과정이 억지스럽지 않게 그려졌다.

특히 ‘마마’를 성공으로 이끈 것은 배우들의 열연이었다.

6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로 관심을 모았던 송윤아는 한층 깊어진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선물했다. 말기암 환자의 고통뿐만 아니라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홀로 남겨두고 가야 하는 엄마의 고통을 가슴절절하게 연기, 송윤아는 매회 안방극장을 울음바다로 만들었다.

문정희는 복잡다단한 여자들의 감정을 표출해내는 데에 모자람이 없었다. 믿었던 친구에게서 받은 배신감에 분노하고, 그걸 갚아주는 대목에서도, 절대 친구가 될 수 없었지만 이젠 친구가 돼버린 친구에 대한 우정을 표현하는 방식에서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연기를 펼쳤다.

정준호의 연기력도 짚어볼 만하다. 초반 생계형 바람을 피우며 직장인의 애환을 그려냈던 정준호는 후반, 아빠로서의 부성애와 지난날 자신이 버렸던 첫사랑에 대한 안타까움, 죄책감, 그리고 가장으로서의 고민을 가슴에 담고 살아가야 하는 이 시대의 중년상을 그대로 그려냈다. 관록의 연기력을 지닌 정준호 이외에는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역할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편 20일 시청률 조사 전문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마마’의 최종회 시청률은 17.7%(전국가구기준)이었다. ‘마마’ 후속작으로는 한지혜, 하석진, 고두심, 오현경, 하연수 주연의 ‘전설의 마녀’가 전파를 탄다. 오는 25일 오후 10시 첫 방송.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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